화양동성당 게시판
하하..제 동생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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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아..여름이란 넘은 무엇이 그리 아쉬운지 가야할때를 모르고 기승을 부리고 있네요.. 쩝..아..더오~~~ㆀ
제 동생이 제대한지 어어~~언 8개월에 접어들었습니다.. ㅋㅋ 자기 스스로 돈 벌어 공부하겠다며 시작한 일도 8개월째랍니다.. 제대하고 이틀만에 얻은 일자리죠.. 화욜은 동생이 쉬는날이랍니다.. 그 날은 오전부터 제 핸폰이 바쁜날이기도 하구요..
벨레레레~ 벨레레레~ ’엽떼여?’ ’누나? 언제와?’ ’응...오늘 일찍가..’ ’일찍 몇시?’ ’야..그걸 내가 아냐? 그냥 끝나는 대루 간다.’ ’누나 ? 빨리와...’
아우..등치에 안 맞게 왜 이러는건쥐..
벨레레레~~벨레레레~
’엽때여?’ ’누나? 왜 안와?’ ’야~!! 쫌만 기달려..곧 간다..ㅎㅎㅎ’ ’올때 맛나는거 사와..~~’ ’>.< 웬수..어쩐지 목소리가 부드럽다 했다..자쉭~’
집에 도착하니.. 옹? 티브이에서 나이지리아와 한국의 축구 평가전이 한창입니다.. 어제 다 보셨을 겁니다..5:1로 대승을 거뒀다는걸...^^
’이야~ 쟤네들...(한국의 청소년 대표 선수들..) 디게 잘생겼당...흐흐흐~’
동생왈.’쟤네들이 얼마나 잘하는데..’
’우와..저 근육좀 봐바...야..너 저렇게 뛸수 있냐?’ ’-_-;; 아뉘....’ ’쯔쯔...너 군대 있을때 내가 축구화를 그렇게 열심이 보내줬건만...’ ’그땐 잘했었다..머...-_-;;’
ㅡㅡ++ 꼬박 꼬박 말해꾸는...
아..후반전.. 관중들의 뜨거운 열기입니다... ’아..증말 쟤네 잘생겼다..히야~ ⊙⊙’ . . . 누나... . . 옹? . . ’나두 잘 생겼따아~..머어~...-_-;;’
자쉭...그 눈빛이란... 섭섭했나 봅니다..ㅋㅋㅋ 사실.. 동생만 보면 장난끼가 발동을 하여 놀리기 바쁜 저랍니다..
야.. 너 운동좀 해라..등치는 커다란데..어라? 팔뚝이 말랑말랑 하자너.. 야.. 너 100m 몇 초야? 2박3일동안 달리는거 아냐? 야.. 너 피부만 조으면 다냐? 짝짝이 쌍커풀 있으면 다냐? 야.. 너 저번에 빌려간 돈 내놔~~ 이자 붙여서 죠..ㅡㅡ++ 연체료.. 야.. 너 군대 갔다 오니까 완죤 아죠씨당..아죠씨..너 남들 다하는 스타크래프트 못하지? 바아보오~ 야.. 너.. 주절 주절..궁시렁..궁시렁..
-_- 참으로 못된 누이인가 봅니다..크크~
하하.. 그래도 동생을 사랑하는 마음이란.. 잘생긴 축구선수보다야 착한 내 동생이 더 이쁘지요.. 가끔 이 녀석이 앙탈을 부려서 그렇지.. 누나 말이라면 한마디도 흘리지 않고 주섬주섬 주워 담는 동생을 감히 어디다 비교하겠습니까...
오늘 아침에도 선풍기 틀어놓고선 춥다며 이불 돌돌 말아 잠들어 있는 동생을 보니 피식~ 웃음이 나왔습니다..
야~ 일어나..!! 으응~? =.= 우악스럽게 흔들어 깨우는 누이를 부시시한 눈으로 쳐다보는.. 저렇게 커다란 녀석이 왜 제눈에는 마냥 귀여워 보이는지요...^^ㆀ . . 그럼 이만.. 총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