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원동성당 게시판

일원동 성당을 떠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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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수 [longar] 쪽지 캡슐

2004-01-28 ㅣ No.2854

찬미 예수님! 깊도록 정든 일원동 성당을 떠나며

8구역 정영수 미카엘, 송인숙 글라라가 인사드립니다

어딜가도 주님의 품안인데 "떠난다"는 말이 외람합니다만

그래도 10년을 몸담아 왔던 터라 어찌 감회가 없으랴 싶어

주임 신부님과 보좌 신부님께 고마웠다는 인사도 드릴 겸

사랑하고 사랑 받은 교우 여러분께 몇자 올립니다

 

대치동성당과 개포동성당을 기약없이 ’의탁’하다가

하상회관 지하성당에 그나마 ’일원동성당’간판을 달고

자정미사 땐 너무 추워 감발을 해도 발은 시렸지만

그래도 우리성당이라고 흐뭇해하던 그때 그 시절

지금의 성전을 짓고는 감격의 눈물을 쏟던 첫 미사

’편안한 마을’제호를 달아 성당신문을 편집하던 날

독서대에 처음 올라 너무 떨려 목소리조차 얼어붙던 일

모두 희미한 기억으로 주마등처럼 머릿속을 스쳐갑니다

 

지난주일(1월25일)분당 마태오성당 주보에

저희 이름이 신입교우 명단에 실렸습니다

이제 불원간 레지오 ’하늘의 문’도 떠나야하는

송인숙 글라라의 감회는 또 어찌하겠습니까

 

이제 더 이상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모두가 주님의 사랑 안에서

복된 나날 보낼수 있도록 기도드립니다

신부님, 그리고 교우 여러분, 부디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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