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원동성당 게시판
구산 성지 유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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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리 4구역은 구산 성지에 다녀왔다. 비는 부슬 부슬 왔지만, 그런대로 성지가 가깝고 또 자주 찾아 보던 성지 인지라 부담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갔다고나 할지... 적어도 미사를 드리기 전 까지는 그랬다.. 그러나, 나는 한 몰 상식한(?) 엄마로 인해 미사 시간 내내 분심이 들면서, 화를 참느라,인내심을 발휘해야 했다. 서너 살 먹은 아이를 데리고 온 그 젊은 엄마는 아이가 미사시간 내내 온 성당을 휘젖고 다니며, 괴성을 질러대는대도 전혀 , 관계를 하지 않았다, 아마 우리 뒷쪽에 앉아 있던 사람중에 그 아이를 한 번 씩 달래느라 안 안아 준 사람이 없을 정도였다 영성체 후에는 그 아이가, 신부님이 계신 제대에까지 진출해 돌아 다니는 데도 그 엄마는 그 아이를 바라만 볼 뿐 전혀 개의 하지 않았다, 결국 보다 못 한 수녀님이 그 아이를 데리고 밖으로 나가면서, 우리는 그 아이에게서 해방 되었는데... 그래도 그 엄마는 자기 자리에서, 미동도 안 하고 수녀님의 그런 행동을 바라만, 보고 있었다, 와!! 정말 시대가 변 한것인지... 아니면, 나도 내 아이들을 저렇게 대책없이 길렀는지... 우리 4구역 식구들 대부분은 너무나 황당해서.. 한 숨만 나올 뿐 이었다. 그러나, 그냥 우리는 우리가 오늘 참은 것이 현대판 순교라고 위로하며, 성지를 걸어 나왔다, 그런데.. 이 번에는 성지 관리인인지 누군지 성지에 놀러온 듯한 한 강아지를 무자비하게 멱살을 쥐고는 성지 밖으로 내 쫒는 것이었다. 강아지는 자지러질 듯이 비명을 지르며, 떨고 있었는데.. 배는 등가죽에 붙어있는 것이 너무나 가여운 모습 이었다. 순간 화가 난 나는 아저씨에게 너무 한 것 아니냐며, 항의를 했다 아저씨는 신성한 성지에서 똥 싸며, 오줌싸며 말썽을 부린다고 변명을 했는데... 글쎄.. 성지가 주는 의미가 무엇인가. ? 배 고파 찾아 온 동물을 꼭 그렇게 무자비한 방법으로 내 쳐야 하는가? 다른 방법은 없었을까? 나는 동물 애호가도 아니고 유별난 휴메니스트는 더 더욱 아니지만, 그런 마음을 갖고 아무리 깨끗하게 꾸민 성지라면, 우리는 그런 성지를 찾아가기가. 싫다. 성지를 깨끗이 꾸미고 관리 하는 것 도 중요하나, 더 더욱 중요 한 것 은 하잘 것 없는 미물 조차도 사랑 할 줄 아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사는 곳 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글을 적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