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암동성당 게시판

3월 26일 교리를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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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완 [tainny96] 쪽지 캡슐

2000-03-28 ㅣ No.617

하하하. 저의 중 1학생이 처음으로 게시판에 글을 올렸습니다. 너무나 반가운 일이구 앞으로 게시판에 학생들의 글이 많이 올라왔으면 좋겠습니다.

 

 3월 26일에 제가 3번째 교리를 했습니다. 아이들과 공동체 느끼기 작업을 했는데요, 아이들이 이미 어떤 작업을 할 지 알고 있더군요. 그래도 아이들이 팔을 움직이지 못하도록 청테잎 감아주면서, 아이들과 많이 친해진 것 같습니다. 역시 아이들과는 스킨쉽이 중요한 것 같더군요. 이제 조금은 아이들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하는지 알 것 같습니다.

 

 청테잎 감고 음료수랑 도너츠 먹으면서 다소 소란스러웠던 점이 없지 않았지만, 제 나름대로는 이번 교리는 잘 됐다고 봅니다. 요즘 어린이집에 실습을 나가고 있는 저로서는 중 1학생들의 소란스러움(?)은 그다지 크게 느껴지지가 않더군요.

(하지만 중 1 아이들아, 앞으로 교리시간에 집중 안하고 친구들이랑 떠드는 학생들은, 선생님이 실습 나가는 어린이집 아이들처럼 아가라고 부르고 절대로 청소년으로서 대우 안 해 줄꺼다.)

 특히나 몇몇의 학생들이 정말 교리에 모범적으로 참여해 주었기 때문에 저는 너무나 기뻤습니다. 이름을 밝히고 싶지만 다른 아이들의 질투를 살까봐 차마 밝히지는 못하겠네요.

 제가 의도한 바대로 청테잎 감아 줄 때가지 얌전히 차례를 기다리고 친구에게 음료수와 도너츠를 먹여 주는 그 모습은 정말 정말 이뻤습니다.

 물론 전 중 1 학생들 하나 하나 모두 이쁘지만,그래도 그 몇몇의 아이들 때문에 교리시간에 대한 희망이 생겼습니다. 앞으로 모든 중 1학생들이 저의 희망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더 나은 교리를 준비해서 학생들을 만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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