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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체성사를 통한 치유/권태원 프란치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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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경 [klara1617] 쪽지 캡슐

2010-01-20 ㅣ No.1701


 

- 성체성사를 통한 치유 /권태원 프란치스코 - 나를 기다리고 계시는 당신이여. 내 삶의 항아리는 아직도 비어 있습니다. 평화와 기쁨이 넘쳐날 수 있도록 당신 은총의 물을 가득 부어주십시오. 나의 사랑은 당신을 찾아나서는 것에서부터 출발합니다. 당신을 부르고 있는 나의 마음에도 얼어붙은 강물이 풀리고 바다가 열리고 있습니다. 사는 일에 자신이 없고 주저앉고 싶을 때 당신은 나를 초대하십니다. 당신이 열어 주시는 그 문으로 들어가서 삶의 지혜를 배우고 있습니다. 당신은 나의 새벽 별이기 때문입니다. 매일매일 걸어가는 삶의 길이 눈물로 흐르고 있을 때마다 감실 앞에 무릎을 꿇고 앉습니다. 지금 바로 이 시간에 나에게 필요한 평화를 당신에게 간구합니다. 캄캄한 절망 속에서도 당신을 바라보고 있으면 나 대신 눈물을 흘리시는 당신에게 감사드립니다. 차마 울고 싶어도 울 수 없는 목마름을 당신이 채워주십니다. 날마다 나를 도와주기 위하여 길 위의 길을 달려 오시는 당신이 너무 고맙습니다. 이제부터는 내가 먼저 당신을 만나서 당신의 말씀을 듣고 싶습니다. 내 안의 불안과 걱정, 탐욕과 이기심을 물리치시며 끝없이 나를 위로해 주시는 당신이 계셔서 너무 행복합니다. 오늘 하루도 나의 사랑을 기도의 꽃으로 바치고 싶습니다. 밤새도록 꺼지지 않고 타오르는 촛불을 사랑의 기도로 봉헌하고 싶습니다. 내 안으로 찾아 오시는 당신이여. 내 안에서 나 대신 살고 계시는 당신을 통하여 아름다운 사람으로 새롭게 태어나고 있습니다. 괴롭고 무거웠던 나의 고통과 슬픔들도 이제는 모두 사라져 버렸습니다. 나에게는 시계가 있지만 당신에게는 사랑의 시간이 있습니다. 슬플 때가 있으면 기뻐할 때가 있고, 고통스러울 때가 있으면 희망을 찬미할 때가 있습니다. 이제부터는 당신의 시간 안에서 나는 살아가야 합니다. 하늘 아래 모든 것에는 시기가 있습니다. 기도할 때 기도하고, 사랑할 때 사랑해야 합니다. 모든 사람이 시간을 죽이고 있더라도 나는 당신 안에서 깨어 있어야 합니다. 나에게 진정으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죽음은 가르쳐 줍니다. 사랑할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기도할 시간도 이제 얼마 남아 있지 않습니다. 죽을 때는 빈 손을 뻗어 사랑하는 사람의 가슴에 안길 뿐입니다. 내일 이 시간에도 내가 살아 있다는 것은 기적입니다. 당신의 말씀을 묵상해 보면 나의 인생은 당신이 주신 선물임을 깨닫습니다. 당신의 거룩한 성체성사를 통하여 나는 오늘도 치유받고 있습니다. 당신의 사랑이 나를 부드럽게 합니다. 당신의 평화가 사막 위를 걷는 낙타처럼 천천히 걸어가게 합니다. 당신이 아니시면 내 마음을 들여다볼 수 없습니다. 세상에는 오로지 '지금, 여기'만 존재한다고 묵상합니다. 지금 내가 만나고 있는 나의 고통 속에도 당신의 선물이 숨겨져 있다고 나는 확신하고 있습니다. 당신 말고는 다른 아무 것도 나는 바라지 않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내 영혼 위에 당신의 빛을 뿌리십니다. 당신의 성체를 받아 모시는 순간부터 사랑으로 가는 길입니다. 음식이나 공기처럼 당신의 성체는 내 생명의 양식입니다. 당신의 사랑이 내 마음 속에 깊이 잠길 때 나는 세상이 알지 못하는 사랑 속에 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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