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성녀 아가타 동정 순교자 기념일 ’24/02/05 월요일

인쇄

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4-01-21 ㅣ No.5655

성녀 아가타 동정 순교자 기념일 ’24/02/05 월요일

 

아가타 성녀는 이탈리아 남부의 시칠리아섬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신심이 깊었던 그녀는 하느님께 자신을 온전히 봉헌하고자 평생 동정으로 살았습니다. 아가타는 철저하게 동정을 지키려다 지방 관리의 청혼을 거절하여 혹독한 고문을 받았습니다. 데키우스 황제 박해 기간(249-251)에 순교한 아가타 성녀에 대한 공경은 초대 교회 때부터 널리 전파되었습니다.

 

병원에 가면 환우들이 참 많습니다. 병실마다 환우들이 꽉 꽉 차 있습니다. 우리 본당에도 최근 암환우들과 오랫 동안 병실에 누워있거나 가정에서 일어나지 못하는 봉성체 환자분들이 많습니다. 예수님께서 이 시대에 오신다면, 병자들을 다 고쳐주기도 전에 먼저 쓰러지시겠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보시기 좋지 않게 된 사람들을 하나 하나 다 고쳐주십니다(마르 6,53-56).

 

우리는 잘못된 생활 습관, 즉 과식이나 탐욕, 운동 부족, 불규칙하고 방탕한 생활 등과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 등의 외적 요인으로 인하여 병이 납니다. 욥기를 보면, 하느님께서 옹졸하게 우리가 잘못했다고 해서 벌을 주셔서 병이 나는 것은 아닌 듯싶습니다. 욥기와 그리스도 예수님의 십자가를 바라보면, 인간의 고통은 하느님께서 주시는 벌이 아니며, 오히려 그 벌같은 고통을 통해 세상을 구원하는 밑거름이 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렇다면, 고통을 겪고 있는 이들의 고통스러운 모습과 신음 등은 우리에게 착한 사마리아인처럼 사랑을 베풀라는 요청으로 여겨 받아들이고, 우리가 겪는 고통은 주님께서 세상을 구하시기 위해 겪으시는 그 고통에 합쳐주셔서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데 써주십사 하고 기꺼이 봉헌합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2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