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성당(明洞聖堂) 농성 관련 게시판

6월 18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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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환 [franco2] 쪽지 캡슐

1999-06-18 ㅣ No.101

10:00 - 민주노총 지도부 단식농성 천막에서 기자회견을 갖는다.(회견문 첨부 참조)

      그 옆에서는 사무금융노련이 구호를 외치며 기자회견을 지지하고 있다. 기자들과

      지지자들이 빙둘러 서 있는 가운데, 민노총 대외협력국장이 서 있다.

        "기자회견이 끝나면 프렌카드를 어제 말한 곳에 설치하도록 하자"고 말하고,

      "왜 이리 유인물이 많아 다 올리지도 못하게 하느냐"고 말하자, "기자회견이 끝나는

      대로 프렌카드는 옮기겠다"고 말하며, "인터넷 주소를 알려주면 유인물들을 보내겠다"

      고 말한다.

 

22:55 - 오늘은 대규모 집회는 없었다.

      그러나 끊임없는 소규모의 집회는 계속되고, 농성과 관련된 사람들이 많이 오갔다.

        성당에서는 혼배미사가 있었고, 계단공사가 계속 진행되고 있다. 그제의 한국노총

      시위로 파인 시멘트가 굳어 깊은 굴곡이 생겨났다. 저걸 또 파야하고 평평하게

      다지려면 꽤나 힘들게 생겼다.

        공사를 시작한지 오늘이 꼭 두 달째 접어든다.

      처음 공사를 발주하면서는 15일에서 20일이면 끝난다고 했던 공사가 벌써 두 달째이다.

      4월 18일 첫 계단철거 공사를 한 날, 한총련이 밀고들어와 노숙시위에 들어간 후,

      다음날 대규모 지하철 노조가, 민노총이, 현대중기가, ...... 공사는 엄두도 못냈다.

      지하철 철수 후, 수배자를 제외한 전원 철수가 합의된지 10일만에 노동운동의 정국이

      급격히 역전되어 지금의 사태를 맞이하고 있다.

 

        명동성당의 천막농성은 지난 3월 31일, 한총련 천막을 마지막으로 철거한 후, 공사

      발주를 하는 동안의 18일간을 제외하고는 늘 계속 되었다.

        이를 바라보면서 우리나라가 참된 민주주의를 꽃 필수 있는 날은 아직도 멀기만

      하다고 생각하면서, 그래도 역사는 흐르며 언젠가는 꼭 그 날이 오리라는 희망을

      다졌었다. 그리고 지금도 그 날을 기다리며 희망을 가져본다.

        하느님!

      그날이 언제 올까요?

첨부파일: 민 6-13.txt(3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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