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게시판

[정의] 왜 그랬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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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철 [churius] 쪽지 캡슐

1999-10-29 ㅣ No.1607

어제,

밤...

자정이 가까워지는 그런 야심한 시각.

 

난 엘리베이터를 탈 기회가 있었다.

 

왜냐믄 집에 들어 가야했으니까.

 

아무생각없이 엘리베이터에 오른 나는

문이 닫힐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그 야심한 시각에도 불구하고 절전해야한다는

정신을 가지고...   역시 churius 야.. 히~ )

 

이윽고 문은 닫히고.

순간!

저쪽 입구에서 키도크고 건장한 사나이가

아주 빠른속도로 나를 향해 뛰어오는것이 아닌가?!

’화들짝’

놀라진 않았지만,

여전히 아무생각 없던 나는 ,

그만 열림버튼을 눌러야만 했다.

 

그리고 그는 이내 탑승을 하고...

숨을 가쁘게 몰아쉬며 나를 한번 힐끔

우러러보더니 이내 고개를 반대로 돌리었다.

(아. 사실 째려봤다...)

그리고 그는,

바로

3F을 누르는것이 아닌가?

오. 이럴수가...

19F인 나와

무려 16F차이가 나는 것이었다.

이로써 내가 고위층이라는 사실이

오늘로써 밝혀졌군.. 쩝~

 

문이 닫힐때까지 또 기다려야 했던 나는,

약간의 짜증을 내심 분통터져하며

얼굴에선 환한 미소,

속으로는 저커다런 놈을 한대 쥐어박어?

하며 외환내박의 자세로 올라갈수밖에

없을것만 같았다.

 

그순간!!

문은 스르르 닫히고,

정적의 시간이 약 0.5초 동안 흐른뒤

 

이사람이 괜히 두리번두리번 하면셔

나를 의식하는거시 아니겠슴?

 

순간 뜨끔해진 난,

 

(쟤가 잘생긴사람은 알아보는군...

속으론 되게 유쾌해 하며...)

 

한층한층 올려가야만 했다.

 

또다시 0.5초의 정적이 흐르고

 

이윽고 3F에 도착..

 

문은 열리고,

급기야

그건장한 사나이는 나를향해
휙~ 돌아서더니!

(꺄악~ 엄마! 엄마!)

 

"안녕히 가세요~"

하고 집으로 들어가는것이 아닌가?

 

그순간 난 아주 작은 충격에 잠시동안

제정신을 차리지 못했었다.

낯설은 그사람의 인사에 모라 답례도 못하구,

순간 문은 또 스르르 닫혔다.

...

 

참 그인사하려고, 그렇게 쑥스러워 했단 말인가?

괜히 떨었잖아! 힝~

 

흠~ 이런 예의 바른 젊은이가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다는것이

기분이 썩 유쾌하군.

 

다음번에 그사람을 만난다면 내가 먼저 말걸어야지...

 

"나, churius야. 앞으로 계속 인사 잘해"

"이동네 내가 꽉 잡고 있거덩 그러니까 모든 어려운일

있으면 날찾지말구 딴사람 차저" 라구...

 

아휴~

내가 왜 그랬을까?

나두 인사잘하는편에 든다구 생각했는데...

 

하여튼 앞으로 더 열심히 인사를 해야겠습니다.

사랑의 인사를 요!!

 

(윗글은 사실의 반만을 실었습니다.그러니까

제생각을 글로 옮긴건 다 뻥이랍니다.히~

암튼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churius 였습니다.

꾸벅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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