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성당 장년게시판

33차 ??? 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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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숙 [sjms1984] 쪽지 캡슐

2000-11-19 ㅣ No.2249

 

 

성바오로 병원에서는 주일마다 오전 8시 30분에 주일미사를 거행합니다.

 

사정이 생길때는 가끔 병원미사에 가거든요

 

....오늘도 남편과 갔어요.

 

대부분 환자들과 가족들 그리고 일반신자들은 제대 왼편에, 수녀님들은 오른편에 앉게되는데......

 

항상 엄숙하던 수녀님 석에서 오늘은 웃음보가 터졌어요.

 

외국 신부님의 강론말씀시간중이었는데

 

" .......오늘은 서른세번째 맞는 병신도 주일입니다....

.....한국 천주교회는 초창기부터 병신들의 활약이 두드러졌습니다........병신.......병신........병신......우리도 자랑스런 병신도로서 맡겨진 왕직, 예언직, 사도직의 직무를 충실히 해야겠습니다............"

 

우리도 수녀님들의 그 웃음이 전염되어서 환자들과 함께 웃었어요.

 

......전 그곳에서 어려운 평신도로서의 사명감보다는 수도자들도 우리와 같이 느끼고 생각하고 웃을수 있는 이웃임을 기쁘게 느꼈어요.

 

그리고 우리가 웃은 이유도 모르는 표정이셨었지만 강론을 끝까지 정성껏 마치신 신부님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타국에 오셔서 애쓰시는 만큼 하느님의 무한한 사랑과 돌보심이 항상 함께 하시길 기도드리구요.........

 

참!!!!! 그리고 그 신부님 손을 다치셨더라구요.

 

오른손에 붕대를 감고 미사드리셨어요..................

 

영성체도 수녀님들이 나눠주셨구요.

 

신부님 이름은 모르지만 우리 같이 기도 해드렸으면 좋겠어요......하느님은 아시니까요....

 

..... 그럼 편안한 밤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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