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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처>예수, 십자가를 지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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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경 [lucy3] 쪽지 캡슐

2000-03-22 ㅣ No.768

< 제 6 처 > 예수, 십자가를 지시다.

 

 

* * * * * * * * * * 그리스도 * * * * * * * * * *

 

이 십자가,

이 나무기둥은

나의 아버지께서 나를 위해 고르신 것이다.

 

네가 져야 할 십자가들은

대부분 너의 일상생활에서 오는 것들이리.

 

그러나 그것들 역시 나의 아버지께서

너를 위해 고르신 것이다.

 

그 분의 손에서 그 십자가를 받아라.

 

마음에 새겨 두어라. 나의 분신아.

네 짐이 조금이라도 불어나

네 힘에 부치게 되는

그런 일은 결코 없으리니.

 

 

* * * * * * * * * * 사 람 * * * * * * * * * *

 

나의 예수님, 주님이시여

저는 제 일상의 십자가를 집니다.

종종 단조롭기만한 하루들,

갖가지 불편함,

여름 더위, 겨울 추위,

나의 실망과 긴장과 패배와 걱정거리들을

저는 기꺼이 받아들입니다.

 

이따금 상기시켜 주십시오.

 

제 십자가를 짐으로써

저는 당신과 함께 당신의 십자가를 지고 있음을.

 

그리고, 저는

당신 십자가의 파편 하나만 지고 가지만

당신은 그 대가로

그 파편을 제외한 저의 모든 짐을 지고 가심을.

 

 

 

그 누구도 인간사 희노애락 중 ’희’와 ’락’만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기쁨과 노여움, 슬픔과 즐거움...

정도의 차이는 있었겠지만 우리 모두 몇 번씩은 맛보았던 그런 감정들일 것입니다.

 

아주 힘든 일이 있었지만 지금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살 수 있는 것을 보면,

’하느님은 정말 우리를 사랑하시는구나!’ 다시 한 번 느끼게 됩니다.

늘 우리가 감당하지 못하는 무게만큼은 대신하셔서, 힘에 부치는 일은 없게 해주시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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