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우동성당 게시판

위로

인쇄

조용준 [junon] 쪽지 캡슐

2000-03-05 ㅣ No.690

위로

 

 

 

  거미란 놈이 흉한 심보로 병원 뒤뜰 난간과 꽃밭 사이

사람 발이 잘 닿지 않는 곳에 그물을 쳐놓았다. 옥외요

양을 받는 젊은 사나이가 누워서 치어다보기 바르게─

 

 

  나비가 한 마리 꽃밭에 날아들다 그물에 걸리었다. 노

오란 날개를 파득거려도 파득거려도 나비는 자꾸 감기우

기만 한다. 거미가 쏜살같이 가더니 끝없는 끝없는 실을

뽑아 나비의 온몸을 감아버린다. 사나이는 긴 함숨을 쉬

었다.

 

 

  나이보담 무수한 고생 끝에 때를 잃고 병을 얻은 이

사나이를 위로할 말이 ─ 거미줄을 헝클어버리는 것밖

에 위로의 말이 없었다.   

              

                                         <윤동주>

 

 --------------------------------------------------------------------------

 

모두들 잘 지내는감. 이거 주일을 평일같이 지내니 세월가는것을 모르겠다. 여기는 당연히 구미쥐. 강훈이는 조금있으면 군대를 간다고 하는데 걱정이군. 과연 제대하는 그날이 올까나. ^^ 이거 찐희가 무척이나 외로운가 보다. 빨리 짝을 만나야 하겠군. 알또는 어떻게 지내는지... 바쁜가 보지. 강석 신부님께서 가시고 또 다른 보좌신부님께서 오셨으니 잘 했으면 해. 그리고 도밈고 몸 조심하고.... 오늘은 글만 올린다. 그럼 잘지내. 안녕~ ’펑!’ ’휘이잉!’



95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