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 화

상급 평의회[Con.] 2012년 8월 훈화

인쇄

세나뚜스 [senatushp] 쪽지 캡슐

2012-10-31 ㅣ No.173

Allocutio August, 2012
비드 맥그리거 신부-꼰칠리움 영적지도신부
창세기의 여인과 성모 승천
성모님께 대한 레지오 단원의 의무는 교본에 매우 명확하게 언급되어 있습니다. "레지오 단원은 성모님께 대한 신심을 진지하게 묵상하고 실천함으로써 이 신심을 드높여야 할 엄숙한 의무가 있다. 이 의무는 본질적인 것이며, 단원이 지켜야 할 모든 의무 가운데 가장 앞서는 것이다."(46쪽) 이러한 언급은 가능한 한 가장 완벽하고 인간적으로 마리아를 알고 최대한의 사실주의와 실용주의로써 마리아를 섬기려는 우리의 창설자 프랭크 더프의 끊임없는 욕구를 매우 정확하게 반영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성모님의 하늘 나라 승천에 대해 간단하게나마 묵상하고자 합니다. 그러나 이 성모 축일의 은총으로 완전한 영향을 받기 위해서는 창세기와 성모님 일생의 여러 신비에 대해 되돌아보는 것이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오늘은 성모 승천의 단 한가지 측면만을 강조하고자 합니다. 하느님께서 무엇보다도 먼저 마리아에 대해 우리에게 드러내신 것은 마리아가 어디에서나 항상 희망의 무한한 표지라는 것입니다. 레지오는 그 정신적인 면과 복음화의 방법으로 창세기의 여인을 마리아의 중심적인 모습으로 삼았습니다. 창세기 3장 15절은 교본이나 프랭크 더프의 다른 저술에서 가장 많이 인용되는 성경 구절입니다.
 
우리는 그 내용에 대해 매우 잘 알고 있습니다. 그것은 인간의 원죄에 대한 순간이므로 인간 역사에서 가장 암흑적인 순간입니다. 이 죄는 바로 우리 모두가 정신적으로 느끼게 하는 방식으로 모든 인간에게 오점이 되는 유산으로 남겨져 왔습니다. 사실상 피조물 전체가 불리하게 영향 받게 되고 악이란 존재가 모든 두려운 형태로 이 세상과 인간 역사에 들어온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이 절대적인 비극의 순간에도 하느님은 저희를 저버리지 않으십니다. 하느님께서는 희망의 빛나는 표지인 여인에 대한 좋은 소식, 즉 복음으로 우리에게 표지를 주셨습니다. 그것은 죄악의 깊은 어둠 및 이질감의 한 가운데에서 보여준 굉장한 약속이자 표지입니다. 초기 교회의 교부들께서, 첫 번째 복음(proto-evangelium)이라 불렀던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사탄을 마주 하시고 말씀하시기를, 하느님께서 사탄과 그 여인 사이에, 사탄의 후손과 그 여인의 후손 사이에 적개심을 일으키리니, 여인의 아들과 함께 그를 따르고 의지하는 사람들이 사탄의 머리를 바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간단히 말해, 이 계시는 마리아가 구세주를 세상에 불러올 것이므로 마리아를 통해 승리하리라는 것입니다. 이 계시는 뗏세라의 표지에 있고 기적의 패에 그려져 있으며 우리의 모든 회합에서 레지오 제대에 놓여 있는 성모상에도 물론 있습니다. 레지오의 소명은 동시에 어디에서나 발생하는 은총과 죄악의 영성적인 싸움에서 창세기의 여인과 공동적인 전선을 펴는 것입니다.
 
창세기의 예언은 원죄 없이 잉태되신 동정 마리아로 처음 이루어졌습니다. 은총은 바로 그 마리아 잉태로 매우 완전한 승리를 거뒀습니다. 마리아가 태어난 바로 그 첫 순간부터 마리아는 그리스도의 구원의 사랑이라는 예정된 공로로부터 생기는 은총으로 넘쳐났습니다. 마리아는 원죄의 영향 없이 잉태되었고 실로 완전한 은총으로 창조되었습니다. 마리아는 은총과 구원의 새로운 시대를 나타내는 위대한 표지입니다. 우리의 세상과 역사에 절대적인 확신을 가지고 희망이 새로 시작된 것입니다. 레지오는 마리아의 이 신비에 그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이것이 인간 역사에서 희망과 은총이 으뜸임을 보여주는 위대한 표지인 마리아의 원죄 없으신 잉태의 의미를 확인시켜 준 루르드의 교훈입니다.
 
창세기는 우리 주님의 탄생 신비로 더욱 더 심도 있게 실현됩니다. 하느님의 구원의 사랑에 대한 신비에 대해 그 누구도 마리아보다 더 친밀하게 관여할 수는 없었습니다. 마리아는 세상에서 희망의 어머니입니다. 마리아는 예수님의 공생활의 모든 신비에서 예수님과 떨어지지 않고 계속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마리아는 죄악에 대한 은총의 승리가 결국 성취되는 구원의 가장 중요한 순간에 예수님의 십자가 옆에 서 있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라는 희망의 그 숭고한 표지에 마리아가 필수적인 부분으로 남아 있는 것입니다. 십자가의 승리와 마리아가 우리의 어머니라는 선물에 비추어 생각하면 그리스도인에게서 절망이라는 단어는 삭제해야만 합니다.
 
이제 성모님의 승천에 대해 이야기해 봅시다. 여기서 우리는 창세기의 여인이 험난한 세상에서의 희망의 표지라는 완전한 설명과 실현을 보게 됩니다. 마리아는 천국과 당신이 있는 곳에 또한 우리도 있을 수 있다는 선포를 우리에게 알려주십니다. 마리아는 하느님의 은총과 구원의 사랑이 최종적으로 승리할 것이라는 가능성을 보증합니다. 레지오는 마리아의 승천으로 분출되는 희망과 기쁨의 이 정신을 실현하라고 부름 받았습니다. 희망과 기쁨과 승리의 정신으로 특징지을 수 없는 사도직 활동은 아무리 열성적이고 성실하게 하더라도 마리아의 활동이 아닙니다.
 
베네딕토 교황께서 새로운 복음화의 상황에 대해 이야기하셨지만 성모 승천의 축하에도 잘 적용될 수 있는 말씀으로 결론을 맺고자 합니다. "자, 이 세상이 이렇게 고통으로 가득 차고 이렇게 심한 암흑과 악이 존재하는데 이렇게 기뻐하는 것이 옳은지를 누군가가 물어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활기차고 기뻐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일까요? 대답은 '예!'일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기쁨에 대해 '아니오'라고 하는 것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고 단지 이 세상을 더 어둡게 만들 뿐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누구나 그 이웃들에게 아무 것도 줄 수가 없고 돕지도 못하며 평화의 전달자도 될 수 없습니다.
 
믿음으로 인해 우리는 세상이 아름답고 하느님께서 선하심을 알고 또 매일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 사람이 되셨고 우리 가운데 사셨다는 사실 때문에 우리는 하느님의 선하심을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느님께서 선하시고 사람이 되신 것은 좋은 일입니다. 우리는 이 기쁨 안에서 살며, 이 기쁨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고 악을 거부하며 기쁨과 화합을 위해 헌신적으로 일하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2012년 8월 3일 독일 뮌헨, 프라이징 대교구의 성지 순례 연설)
 
                                                      ******************************             


158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