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창동성당 게시판

5월31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Ave Maria-Gregor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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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화정 [wjyou57] 쪽지 캡슐

2003-05-29 ㅣ No.1187

The Visitation - UNKNOWN MASTER, Spanish

1480-1500 Panel, 126 x 155cm. Museo del Prado, Madrid

 

5월 31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

Visitatio B. Mariae V

성녀 엘리사벳 Elisabeth 축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은 주님의 탄생과 요한 세자의 탄생 사이에 기념하고자 하는 뜻으로 5월(성모성월)의 마지막 날 의무축일로 지내게 됩니다.

방문 축일의 의미는 우리가 성모님을 본받아 이웃사랑과 하느님께 대한 사랑의 정으로 진정코 이웃을 사랑하고 봉사하려는 겸양의 덕을 배우고 익히는데 있습니다.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은 가브리엘 대천사로부터 주님의 잉태소식(구세주의 어머니가 되심)을 듣게 된 마리아가 예루살렘 남족의 유다 지방에 사는 친척 엘리사벳을 방문한 이야기를 기념합니다.

 

가브리엘 천사가 나자렛에 있는 처녀 마리아에게 나타나, 당신이 후에 구세주의 어머니가 될 것을 전할 때에 예루살렘의 남방에 위치한 유다 마을에 사는 그녀의 친족 엘리사벳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그의 말에 의하면, 사제 즈가리야의 부인인 엘리사벳은 노년에 이르기까지 자녀가 없어서 사람들의 멸시를 받다가 근래에 기적적으로 잉태하여 이미 6개월이 되었다는 것이었다.

 

이 소식을 들은 거룩한 처녀 마리아는 하느님의 섭리의 오묘하심에 크게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 그의 전능하신 힘에 의해 비록 남자를 모르는 자신일지언정 천사의 말씀대로 구세주의 어머니가 된다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라고 생각했다.

워낙 동정심이 강한 그녀는 친척 엘리사벳과 그의 남편 즈가리야의 기쁨을 스스로의 일처럼 기뻐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들은 자녀가 없었으므로 오랫동안 하느님께 열렬한 기도를 바쳤음을 아시기 때문이다.

 

성모 마리아께서는 그들을 축하하실 겸 또는 여러가지 어려운 일을 돌보아 드릴 겸 곧 엘리사벳을 방문하기로 겸심하셨다.

이 방문으로써 성모의 노래(Magnificat)가 탄생했으며 마리아의 방문과 만남의 시간에 어머니(엘리사벳)의 태중에 있는 요한의 성화가 이루어집니다(루가 1,44).

마리아는 장차 구세주의 어머니라는 지극히 높으신 자리에 오르실 분이지만, 주님의 종이라는 겸손하심을 항상 지니셨습니다.

 

유다 마을에 가려면 첩첩이 가로놓인 산을 여러개 넘어야 하므로 나자렛에서 그곳까지는 3일이나 걸리는 길이다.

그러나 하느님과 사람에 대한 사랑이며 또한 은총과 기쁨에 가득 찬 그녀에게 그것은 도무지 어려운 여행이 아니었다. 그녀는 흔연히 일어나 이 여행을 서두르셨다.

Annunciation and Visitation - UNKNOWN MASTER, Flemish

c. 1525 Oil on oak panel, 99 x 33cm(each) Groeninge Museum, Bruges

 

 

 

마리아가 엘리사벳의 집에 이르러 그 지방 풍속대로 문안의 말씀을 전하니 이 말씀을 들은 엘리사벳의 태중의 아기는 뛰놀고 엘리사벳도 즉시 성령을 충만히 받아 큰소리로 외쳤다

"모든 여자들 가운데 가장 복되시며 태중의 아드님 또한 복되십니다.

주님의 어머니게서 나를 찾아 주시다니 어찌된 일입니가? 문안의 말씀이 내 귀를 울렸을 때에 내 태중의 아기도 기뻐하며 뛰놀았습니다.

주님께서 약속하신 말씀이 꼭 이루어지리라 믿으셨으니 정녕 복되십니다."

 

그때 성모 마리아도 성령에 충만하여 곧그 계시대로 하느님을 찬미했다.

"내 영혼이 주님을 찬양하며 내 구세주 하느님을 생각하는 기쁨에 이 마음 설렙니다.

주님께서는 여종의 비천한 신세를 돌보셨습니다.

이제부터 온 백성이 나를 복되다 하리니 전능하신 분께서 내게 큰일을 해주신 덕분입니다.

주님은 거룩하신 분, 주님을 두려워하는 이들에게는 대대로 자비를 베푸십니다.

주님은 전능하신 팔을 펼치시어 마음이 교만한자들을 흩으셨습니다.

권세 있는 자들을 그 자리에서 내치시고 보잘것없는 이들을 높이셨으며 배고픈 사람은 좋은 것으로 배불리시고, 부요한 사람은 빈손으로 돌려 보내셨습니다.

주님은 약속하신 자비를 기억하시어 당신의 종 이스라엘을 도우셨습니다. 우리 조상들에게 약속하신 대로 그 자비를 아브라함과 그 후손에게 영원토록 베푸실 것입니다."

 

이 유명한 말씀은 그때부터 전 교회를 통하여 하느님을 찬미하고 성모의 성덕을 찬송하는 불려진 으뜸가는 찬송가가 되었다.

 

마리아께서는 2개월 동안 엘리사벳의 집에 머무르셨다. 2개월 동안 무엇을 하셨는지는 성서에도 상세히 기록되어 있지 않다.

그러나 마리아의 성품을 보아, 그동안 얼마나 성의껏 엘리사벳을 도와 드렸는지 가히 알 수 있는 일이다.

 

성모께서는 하느님의 어머니시라는 지극히 높은 지위에 계셨지만 여전히 주님의 종이라는 겸덕(謙德)을 잊지 않으셨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자기를 낮추는 자를 높여 주신다. 하느님이신 성령께서 그녀의 입을 통해 부르게 한 찬미가 속에 그 진리가 있지 않은가?

 

"주님께서는 여종의 비천한 신세를 돌보셨습니다. 보잘것 없는 이들을 높이셨으며... 이제부터 온 백성이 나를 복되다 할 것입니다."

 

바로 이 말씀대로 성모께서는 지금까지 그러했고 또 앞으로도 그러하셔서 세세대대로 하느님의 성모로서 존경과 찬미를 받으실 것이다.

전 세계를 통하여 얼마나 많은 성당이 그녀의 이름으로 성대하게 봉헌되었는가? 또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얼마나 많은 신자들이 매일같이 성모송을 외고 있는가?

친애하는 신자여, 그대들도 성모송을 성의껏 외우면 성모께서는 틀림없이 이제와 우리 죽을 때에 우리를 도와 주실 것이다.

 

 

 

 

성 베다 사제의 강론에서

(Lib. 1,4 : CCL 122, 25-26.30)

*성 베다 사제 축일:5월25일.게시판1181번*

 

마리아는 자신 안에서 활동하시는 주님을 찬송하십니다.

 

"내 영혼이 주를 찬송하며 나를 구하신 하느님께 내 마음 기뻐 뛰노나니이다."

마리아는 이 말씀을 하실 때 우선 자신이 특별히 받은 은총의 선물 에 대해 감사 드리고,

다음으로 하느님께서 인류를 도우시려고 끊임 없이 베풀어 주시는 일반적 은혜들을 열거하십니다.

 

"주님을 찬송하는 영혼은"

자신의 모든 내적 애정과 힘으로 하느님을 찬미하고 섬기는데 바치고 계명을 지킴으로써 하느님 위엄의 권능을 항상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사람의 영혼입니다.

 

"우리를 구하신 하느님께 마음 기뻐 뛰노는 사람은"

영원한 구원을 주시는 창조주를 생각하는 데 기쁨을 두는 사람입니다.

이 말은 완덕에 도달한 사람들이 모두 합당하게 할 수 있는 것이지만 하느님의 복되신 모친께서는 특히 그러했습니다.

마리아는 특별한 은혜로 말미암아 당신 태중에 기꺼이 모실 수 있었던 아드님에 대한 영적 사랑으로 불타 올랐습니다.

다른 성인들보다도 성모님은 예수님 곧 당신의 구세주께 대한 더욱 큰 기쁨으로 용약할 이유를 지니셨습니다.

마리아는 구원의 영원한 근원이신 분으로 알고 있던 바로 그분을 때가 이르면 자기 몸에서 낳으리라는 것을 알고 계셨습니다.

그는 예수님이 하나인 같은 위격 안에서 참으로 자신의 아들이시고 또 주님이시라는 것을 알고 계셨습니다.

 

"능하신 분이 큰일을 내게 하셨음이요, 그 이름은 ’거룩한 분’ 이시로다."

여기서 성모님은 아무것도 자신의 공로로 돌리지 않습니다.

권능과 위대함 자체이시고 당신의 빈약하고 연약한 종들을 강하고 위대한 인물들로 만드시고자 작정하신 분께로 자신의 온갖 위대함을 돌리십니다.

마리아는 "그 이름은 ’거룩하신 분’"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으로 마리아는 자기 말을 듣게 될 모든 이들에게 그분을 신뢰하고 그분의 이름을 부르며 또 그 이름에서 피난처를 구하라고 권고하십니다.

그들 역시 "그때 주님의 이름을 부르는 사람마다 구원을 받으리라."는 예언의 말씀대로 참되고 영원한 구원의 참여자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이름은 위에서 말한 "나를 구하신 하느님게 내 마음 기뻐 뛰노나이다."라는 데에서 말하는 그 하느님의 이름입니다.

그러므로 교회에서 저녁기도 때 우리 모두 이 성모의 노래를 매일 부르는 것은 훌륭하고도 유익한 관습입니다. 이렇게 하여 신자들이 더 자주 주님의 육화를 상기하고 신심을 불러일으키며, 그들의 덕행을 견고하게 합니다. 하루가 끝나 피곤하고 여러 가지 생각으로 갈라져 있는 영혼은 휴식을 맞는 시간에 흩어진 생각들을 이렇게 한데 모으는 것이 매우 유익합니다.

 

♬Ave Maria- Gregorian Ch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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