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동성당 게시판

길동소식지(10월1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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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동성당 [kildong] 쪽지 캡슐

1998-10-16 ㅣ No.2

길동소식지(10/18)

하나되기

제 64 호 (1998년 10월 18일)

 

 

 

여행길에서

 

26구역장 윤갑숙 안젤라

 

  가을 들녘, 길가에는 코스모스가 한들거리고, 들판은 고개를 숙인 벼들이 황금물결을 이루며 출렁거린다. 과일나무들은 온몸을 희생하여 열매를 맺어 주인의 손길을 기다리며, 자기 역할을 다한듯 자랑스럽게 서있다.

 화창한 날씨였다.

허리가 아파 논산병원에 입원해 있는 조카를 면회하기 위해, 오랜만에 언니, 오빠, 나, 삼남매가 다정스럽게 논산 훈련소로 향했다.

병원에 면회 온 가족 중에, 옆자리에 있던 개인택시를 운전하는 가족의 이야기를 들으며 부러움을 느꼈다.

그들은 서로 머리를 맞대고 오순도순 음식을 먹으며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었다. 알고보니 개신교 신자 가정이었다. 역시 신앙을 가진 사람들이라 아이들을 착하게 잘 키운 것 같았다.

그러나 조카는 신앙이 없는 가정에서 자라서인지, 아니면 몸이 아파서 인지 그저 상투적인 말만 몇 마디 하더니 금방 병실로 들어가 버렸다. 그런 상황이라 인천에서 왔다는 그 가족이 더욱 더 부럽게 느껴졌는지도 모른다.

나는 그들의 모습을 보며 나의 신앙생활을 되돌아 보고, 우리 아이들도 신앙 안에서 잘 키워야겠다고 다시 한 번 다짐했다.

돌아오는 길에 오빠는 부산으로 내려가시고, 언니와 나는 서울행 고속버스를 탔다.

뒷자석에는 60대 할아버지와 50대 아주머니가 앉아 있었다. 할아버지는 강경에서 젖갈을 사가지고 서울로 올라가는 길이었다.

옆 자리의 아주머니가 먼저 할아버지에게 말을 걸었다.

"젖갈을 얼마나 사셨습니까?"

"아침에 몇 시에 내려 오셨습니까?"

처음에는 일반적인 이야기부터 시작하더니 나중에는 종교적인 이야기가 나왔다.

태초에 하느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실 때 영혼을 불어넣은 이야기부터 시작하여, 성서 말씀을 예로 들어가면서 신앙을 가져야 한다고 이야기 하는 것이다. 논산에서 서울에 거의 다 올 때까지 신앙이야기는 계속되었다. 그리고 조그마한 책자를 하나 드리면서 읽어보시고 연락주시라는 이야기까지 하는 것이다.

그렇게 몇 시간을 이야기 하다 서울에 거의 도착할 무렵에는 못다한 이야기를 전화로 할 모양인지 할아버지의 전화번호를 받아 놓으며, "기도하는 마음으로 전화드리겠습니다" 한다.

젖갈이 담긴 배낭을 멘 할아버지와 버스에서 내내 전도를 한 아주머니가 각자의 갈길을 가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얼마나 부끄러웠는지 모른다.

'레지오 활동을 한다', '구역일을 한다' 하면서 이런 좋은 기회에 선교책자 하나 챙기지 못한 것이 후회되었다. 평소에 하던 9일기도 책자와 다른 읽을 거리로 이 책 저 책 챙겨 갔던 것을 반성하게 되었다.

다음부터 여행을 갈 때는 꼭 선교책자를 챙기고, 어떤 사람을 만나든 그의 영혼을 구원하기 위해 기도를 해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지역소식' '사랑의 공동체'를 실천하는 아름다운 이야기-

 

1지역  모두들 행복했어요

지난 10일 친교실에서, 1지역의 날 한 마당 대잔치가 열렸어요. 발 들여 놓을 틈없이 모인 지역식구들, 정성스러운 음식들, 웃음과 노래가 어우러진 한 마당 잔치였죠.

그 날 처음부터 끝까지 식구들의 먹거리를 책임진 구역장님과 반장님들, 그 분들의 노고가 고맙다못해 가슴아플 정도였어요. 땀에 젖은 그 모습, 누군들 예사롭게 보아넘겼겠어요. 정말 고맙습니다.

다음부터는 모두 함께하면 어떨까요. 마무리만이라도요.  

 

2지역 찡하고, 짱하고, 찐한 반모임

손꼽아 기다리는 19구역 2반 반모임 ― 마음 속의 깊은 이야기를 툭 털어놓고,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는 진솔한 시간입니다.

인삼, 녹용보다 더 좋은 마음의 보약을 먹여주는 우리들의 보배 '율리아 형님' ― 반원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알맞는 기도를 해주심으로써, 우리는 새로운 용기를 얻게되고 고통스러운 마음의 치유도 받는답니다.

이런 모임이 참된 의미의 반모임이 아닐까요.

 

3지역  기도 부탁합니다 - I

31구역 2반 정정례·아네스 자매님은 몇차례의 뇌종양 수술을 받아 고통 중에 있습니다.

지금도 병원에 입원 중인 아네스 자매를 위해 반원들은 9일 기도 중이랍니다.

빠른 쾌유를 바랍니다.

 

3지역 기도 부탁합니다 - II

수능시험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기도 중에, 미사 중에, 수험생들을 기억해 주세요.

 

2지역  지역의 날 - 11월 14일(토)

우리 지역의 식구들이 하나되어 친교를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합니다.

반짝이는 아이디어, 도움을 주실 분들을 기다립니다. 이 날을 위해 지역식구들의 많은 기도도 부탁드립니다.

 

3지역  애타게 찾고 있습니다

요즘 어린이 반모임이 활성화되어, 어린이들도 공동체 의식을 깨달음과 동시에 남다른 형제애를 느끼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구역에 어린이 반모임을 이끌어 주실 책임반장 어머니가 안계셔서 안타깝습니다.

어린이들을 위해 애써주실 어머니를 찾습니다. 빠른 시일 내에 자원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5지역 주님께 향하기 위한 준비

명동성당, 절두산, 새남터, 서소문밖, 당고개로 성지순례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11월 3일(화), 하루를 온전히 주님을 생각할 수있는 시간으로 비워두세요. (예약은 각반장)

선착순 45명으로 10월 20일까지 마감합니다.

12,000원의 회비로 차비, 식사까지 해결됩니다.

5지역 잘 다녀왔습니다

비온 뒤의 깨끗한 숲속에서 지역 합동 소공동체 모임을 가졌습니다. 서로를 소개하며 복음 나누기도 하고 점심도 맛있게 먹었답니다.

특히 어느 자매의 민간요법에 대한 강의는 아주 명강의였지요.

지역장은, 참석못한 사람들을 위해 다시 한 번 강의를 해 주던가, 글로 써서 나누어 주기를 부탁했습니다.

다른 자매들은 5지역의 모든 여성들이 미인이 될 것이라고 한 마디씩 하며 '호호호'.

 

 

 

 

- 초등부 소식 -

 

 

 

■ 9월 어린이 반모임 참관기록

 

4지역 2반 책임반장/ 박춘희·루시아

 

1. 복음나누기를 할 때 태도는 어떠합니까?

    (즐거워함)

저학년 아이들이 많아 아직은 뜻도 잘 모르고 엉성하지만 나름대로 자기 의견을 이야기 하는 것 같습니다.

 

2. 복음나누기 전체 진행을 누가, 어떻게, 어느 정도(진행시간)하고 있습니까?

반장이 진행을 맡아서 하며, 이번에는 참석하지 않아 부반장이 했는데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많아 30∼40분정도 걸렸습니다.

 

3. 퍼즐게임에 어린이들이 어느 정도 적응을 하고 있나요?

처음에는 글씨가 맞지 않아 두 번째에 완성했고, '충실'이라는 단어가 어려운 것 같아 다섯 번 읽었습니다.

 

4. 지난 모임 때 계획한 것을 어린이들이 어느 정도 실천했나요?(공동, 개인)

지난 모임에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였으나 실천을 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책임반장이 실천한 내용을 들려주고 작은 것부터 실천에 옮기라고 했습니다.

 

5. 모임을 여는 집의 어머니의 협조는 잘 이루어지고 있습니까?(집집마다 돌아가면서 하는지? 아니면 한 집에서만 하고 있는지?)

모임은 집집마다 돌아가면서 가집니다. 어머니들께서는 참견하지 말고 조용히 지켜봐 주시면 좋겠습니다. 자기 집에서 할 때 자기 아이가 잘 하는지 신경을 쓰는 것 같아 힘들었습니다.

 

6. 기타 하실 말씀을 자유롭게 해주십시오.

반모임을 하면서 해프닝도 참 많았습니다. 그 중에 한 가지는 모든 게 잘되면 내 탓으로, 잘못되면 남의 탓으로 여기는 예가 많았습니다.

풍성한 이 가을을 맞아, 넉넉한 마음으로 사랑을 받기 보다는 주는 것이 마음의 여유가 있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반모임 때 자기 아이만 관찰할 것이 아니라 다른 아이들에게도 아낌없는 배려를 해주었으면 합니다.

 

 

 

- 본당 교육 사항-

 

■ 음악피정

    음악을 통해 기도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아름다운 선율과 함께 또다른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오시는 하느님의 숨결을 느껴보시지 않으시겠습니까.

    일정 : 11월 21일(토)∼22일(일)

    인원 : 40명 (정원 미달 시 취소)

    회비 : 3만원

    장소 : 여주 스승 예수의 집

    강사 : 백남용 신부

    접수 : 11월 12일(목)까지

■ 침묵피정

    고요함 중에 한 줄기 빛처럼, 저 깊은 우리의 무디어진 곳을 비추시는 하느님의 나직한 목소리를 들어 보십시오.

    대상 : 본당 자매

    일정 : 11월 24일(화)∼25일(수)

    인원 : 40명 (정원 미달 시 취소)

    회비 : 3만원

    장소 : 바오로 피정의 집

    강사 : 본당 신부

    접수 : 11월 15일(일)까지

■ 칵테일 강좌

    별이 있는 하늘을 아십니까. 그리움이 있는 마음을 아십니까.

    촛불 켠 밤, 페치카에 활활 타오르는 불꽃처럼, 우리, 칵테일 사랑을 나누어 보시지 않으시렵니까.

    일정 : 11월 1일(일)∼11월 22일(일)

    매 일요일 오후 3시 (4회)

    인원 : 50명 (정원 미달 시 취소)

    회비 : 2만원(재료비 별도)

    장소 : 친교실

    강사 : 김영범(힐튼 호텔 근무)

    접수 : 10월 27일(화)까지

     

 

- 기타 소식 -

 

- 집안살림 다이어트 대행사 -

 

 

일    시 : 10월 25일(일 오전 9시 미사후 오후 4시

장    소 : 주차장(비가 올 경우 지하 친교실) * 주차장을 비워주세요

접    수 : 10월 18일까지 (* 구역당 2천원씩 접수비를 받습니다.)

예비모임 : 개별통보

추천품목 : 가전제품, 컴퓨터,  CD Rom, 소가구, 장난감, 학습도구, 책, 취미용품, 운동기구, 성물,

           액세서리, 그림, 의류(깨끗하게), 가방, 그릇, 기타 가정용품(건강식품류는 제외)

           * 재고품 정리, 염가판매를 원하는 교우에게도 기회를 드립니다.

먹거리장 : 파전, 막걸리, 국수, 호박죽, 두부김치, 어묵, 떡볶이, 순대, 음료수 등으로 행사

           분위기를 돋우어 드립니다.

문 의 : 사무실(TEL 488-3561)

 

- 주최 : 본당 사목협의회 -

 

- 함께 참여하는 장터로 -

 

전 신자와 이웃 지역 주민이 함께하는 자리로, 필요한 물건을 싸게 사기도 하고 팔기도 하며, 가족과 함께 맛있는 음식을 나누는 유익한 장터가 되었으면 합니다.

 

예비자 교리가 시작되었습니다

     `99년 6월에 영세받는 예비자 반이 10월 14일(수)에 개강했습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주위를 돌아보시고 권면해 주세요.

    수요일 낮(성인) : 오전 10시 30분

    수요일 밤(성인) : 오후 8시 30분

 

■ 오늘 전교주일로 2차 헌금 있습니다

 

■ '나의 성서쓰기'- 흐뭇하시죠?

     11월과 12월은 시편, 요한의 편지Ⅰ,Ⅱ, Ⅲ

        땀흘려 씨뿌린 곡식을 거두어 들이는 농부처럼, 풍성한 수확을 하시기 바랍니다.

 

■ 미납된 '98년도 교무금 납부

        그 어느 때보다 힘드시지요. 그렇지만 교회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한 해를 잘 마무리 짓기 바랍니다.

 

■ 견진성사 - 11월 28일(토)

    대 상 : 영세 후 6개월이 지난 분

                      (타본당 영세자는 세례증명서를 지참)

    교리기간 : 11월 10일(화)∼13일(금)

                        11월 17일(화)∼20일(금) 총 8시간

    접 수 : 10월 1일∼10월 31일(아름터)

    ※ 견진교리를 받기 어려운 분을 위해

    상반기 신앙강좌, 루가복음 나눔터, 창세기 강의를 들으신 것으로 대신해 드립니다. 그러나 강의에 빠진 시간만큼은 견진교리 시간에 공부하셔야 됩니다. (신청시 아름터 회원증을 가져오세요.)

     

■ `99년도 달력 - 광고 접수

        길동교우 사업체 10곳을 10월 24일(토)까지 사무실에서 선착순으로 접수받습니다

         (동일업체는 두 곳에 한하며, 신청시 문안과 광고료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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