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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처>예수 옷을 벗기우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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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경 [lucy3] 쪽지 캡슐

2000-03-25 ㅣ No.786

< 제 9 처 > 예수 옷을 벗기우시다.

 

 

그리스도

 

보라, 나의 분신아

가장 가난하게 살아온 왕의 모습을,

 

내 창조물들 앞에 나는 발가벗고 서있다.

내 침상인 십자가-

이것마저 내 것이 아니다.

하지만 일찍이 누가 그처럼 부유했더냐?

 

아무것도 가지지 않음으로써

나는 모든 것을 소유한다-

나의 아버지의 사랑을.

 

너 역시

모든 것을 갖고 싶거든

네 양식과

네 옷과

네 생명마저도

애써 구하려 들지 말아라.

 

 

사    람

 

나의 주님,

저의 모든 것을 당신께 바칩니다.

제가 지닌 모든 것을,

그리고 더군다나

제 자신을-

명성의 직위와 재산에 대한 갈망에서

저를 떼어 놓아 주십시오.

 

저보다

더 가진 이웃들에 대해 지녔던

모든 질투와 자취들을

제 안에서 뿌리 뽑아 주십시오.

 

자만의 악덕에서,

자신을 추어 올리고픈 갈망에서,

풀어주시고

가장 낮은 곳으로 저를 인도해 주십시오.

 

주님,

제가 마음이 가난하게 되어

당신안에서

풍요를 누리게 해 주십시오.

 

 

 

 

아우가 물었다.

"불쌍한 사람은 누구입니까? 적게 가진 사람입니까?"

형이 대답하였다.

"많이 원하는 사람이 불쌍하다."

 

무소유의 행복...

경험해 보신분께 제가 밥 삽니다. 왜냐하면 얘기가 듣고 싶어서요... 언제든지 밥 사라고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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