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동성당 게시판

순교와 면류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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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희택 [alex] 쪽지 캡슐

2000-09-29 ㅣ No.930

"순교와 면류관"

 

초대 교회 박해시대 추운 겨울이었다.

군사들이 열두명의 신자들을 잡아왔다.

그들은 이 신자들은 며칠 동안 굶긴 다음 꽁꽁 얼어붙은 강에 데리고 나가서 열 두 개의 구멍을 뚫게 하고서, 그 구멍에다가 한사람씩 벌거벗고 처넣었다.

그리고 두 팔을 벌리라고 하고서는 그 옆에 따뜻한 장소를 마련하고 좋은 냄새가 나는 음식을 차린 다음  

"누구든지 지금이라도 그리스도를 부정하면 살수 있다"  

고 하였습니다.

열두명의 신자들은 끝끝내 항거하다가 그 중 한 사람이 고난을 이기지 못하고 이렇게 외쳤습니다.  

나는 예수를 버리겠고! 나 좀 건져주시오.  

지키고 있던 군인들은 그를 즉시 건져 올렸다. 그런데 병정중 한사람이 마침 하늘을 보니 열두 천사가 빛나는 면류관을 가지고 내려오는 것이었다.

그러다 한 신자가 배반하는 소리를 듣고서는 한 천사가 슬픔얼굴을 하며 다시 하늘로 올라가는 것이었다.

이때 그 군사가 천사들과 면류관을 보는 순간 너무도 깨달을 바가 켰기에 이렇게 외쳤다.  

"저 신자들 역시 나와 똑같은 인간인데, 그들이라고 어찌 배고픔과 추위를 모를 수 있을까?

그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는 것을 과연 무엇일까?그렇다 저들에게 영원한 생명과 상급의 면류관이 있기에 그 지독한 교통을 참을 수 있지 않는가?  

그 병정은 얼른 군복을 벗어 던지고 그 얼음 구멍으로 뛰어들었다. 그리고는 이때   

"저 사람 대신에 내가 그리스도를 믿겠소!"  

라고 외쳐댔다.

한 사람의 군인과 다른 열 한명의 신자들은 그렇게 장렬하게 순교하였다.  

 

 

순교자 성월도 다 지나갑니다. 과연 우리는 무엇을 위해 우리의 온 열정을 다 바치며 생활하고 있는지 생각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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