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북한관련

나주토론의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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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일 [saintf] 쪽지 캡슐

2000-06-30 ㅣ No.919

+성모님을 통하여 예수님께+

 

 

지금의 나주에 관한 논쟁은

"나주라는 작은 마을에 한가정주부가 가진 성모상에서

피와 눈물이 흐르며, 소위 성모님의 메세지란 것이

그 가정 주부를 통하여 발표되고,

그로서 많은 사람이 그 곳에 찾아가 기도하며, 회개를 하고

루르드와 같이 기적수를 마신 사람들이 현대의학으로는

밝힐 수 없는 기적이 나타나고해서

이것은 성모님이 현존하신다는 징표이므로

이를 거부하는 것은 교회의 잘못이다" 라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만약 발현이 사실이라면 경건한 마음으로-어쩌면 호기심으로

나주를 방문하여, 이것 저것 알아보고 기도드리며

순례를 할 수 도 있을 것이며,

굳이 순례를 하지 않더라도 책자 등을 통해 알아 볼 수도 있으며

어쩌면 모든 분이 주장하시는 바와 같이,

일상적인 교회성사-미사참례, 영성체 , 로사리오 기도등을 통해

성모님에 대한 참된 신심을 키워나가는 것이 더 현명한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교회는 이러한 사건에 대해 광주대교구의 나주 공지문을 통해

가톨릭 신자들을 올바른 성모신심에로 이끄는 것일 수 없어

여러 가지 조치를 취했습니다.

 

그러나 너무 아이러니하게도

나주 공지문이라는 직격탄을 맞고 쓰러져 신음하시는 분은

성모님이 아니라 성체 안에 현존하여 우리 영혼에 오시려고 준비하고

계신 예수님이라는 사실입니다.

이것이 나주논쟁의 핵심입니다.

 

" 또한, 윤 율리아씨가 입에 모신 성체가 입안에서 살덩어리와 피로 바뀌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하는 것도, 사제의 축성으로 빵과 포도주가 성체와 성혈로 "실체 변화" 한 후에도 그 형상은 여전히 빵과 포도주여야 하는 교회의 가르침(DS.782, 802, 1321, 1642, 1652; Mysterium Fidel 참조)에 어긋납니다. 따라서, 이러한 현상들은, 빵과 포도주의 형상 하에 이루어지는 성체 성사에 대한 믿음에 도움이 되는 표시라기 보다는, 오히려 신앙적인 혼란을 야기시키는 표징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나주 공지문 내용중 일부-

 

공지문 내용 중

"실체변화를 한 후에도 그 형상은 여전히 빵과 포도주여야 하는 교회의 가르침"은

교회에서 성체기적이라고 너무나 잘 알려진 란치아노의 성체기적등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몇 가지 의문이 떠오릅니다.

 

1. 우리가 성체를 영하면 그 성체는 물리적 화학적 변화를 하여 입에서 녹아

   형상이 변하고 없어집니다.

   그러면 우리가 영한 성체는 어느 순간까지가 성체인가?

 

2. 만약 입에서 녹아 형상이 변한 성체는 이미 성체가 아니라면 성체가 형상변화와 함께

   성체안에 현존하는 주님은 사라지시는가?

   혀끝까지만 오시고 우리 영혼에는 오시지 않으시는가?

 

3.성체도 음식물이라 입에서 녹아 우리 몸에 흡수되면 음식물이 소화되어

  우리의 몸과 피가 되는 것같이,

  성체도 형상변화를 거쳐 우리 몸의 피가 되고 살이 되는데

  이러한 자연법칙은 실체변화를 한 후에도 그 형상은 여전히 빵과 포도주여야 하는

  교회의 가르침에 어긋나는가?

 

 저는 신학을 체계적으로 배운 사람도 아니고 평범한 엔지니어입니다.

 그리고 나름대로 많은 방황을 거쳐 가톨릭 성교회에 들어오는 영광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나주 공지문은 저를  혼란의 깊은 구렁텅이로 빠뜨렸습니다.

 

  제가 알고 있고 배운 성체성사교리는

  예수님의 갈바리아 십자가 제헌과 미사는 완전히 동일하다는 것이며

  다만 2000년이라는 시간과 갈바리아라는 장소의 차이만 있을 뿐이라는 것 입니다.

  (레지오 교본 미사 성제 참조) -이 무슨 엄청난 가르침이며, 영광이며, 은혜입니까

  이것은 조상을 잘 모셔서 받은 은혜도 아니며

  주님을  믿고 따름으로 거져 받는 은혜입니다.

  또한 교회는 2000년의 시간과 갈바리아라는 장소를 극복하시려고

  사랑의  성체로 우리에게 오시어

  우리 영혼의 양식이 되시며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으뜸중의 으뜸의 믿음의 성사라고 가르치며

  이것은 이성으로 파악할 수 없는 신앙의 신비라고 가르칩니다.

 

  주님께서 우리 혀까지만 오신다면

  저의 신앙은 모두 거짓말입니다.

  제가 영성체 하는 동안 " 천사의 양식이며 --"하는 성가는 더 이상 진실일 수 없으며

  저의 가톨릭 교회에 대한 자부심은 오만이며

  가톨릭과 개신교의 차이점은 무엇이며

  같은 하느님을 믿는데 다만 길이 다른 뿐이다 라고 얘기하는 갈라진 형제에게

  그렀다고 대답하여야 합니까?

  차라리 "성체가 입안에서 살덩어리와 피로 바뀌는 현상"은

  초능력에 의한 현상일 수도 있다고  했다면

  오히려 설득력이 있을 것을 ----

 

  이 글을 읽으시는 형제, 자매님께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저의 모자란 교리 지식을 꾸짖어주시고

  한 마리 어린 양을 찾아나서는 착한 목자이신 예수님의 모범을 따라

  신앙의 혼란 속에서 헤메고 있는 저에게  나주 공지문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밝은 지혜로서 깨우쳐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주님의 평화가 함께하시기를

                                                      +찬미 예수, 마리아, 요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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