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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혼란의 촛불을 꺼고 사회를 밝히는 촛불을 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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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남 [yemok] 쪽지 캡슐

2008-06-30 ㅣ No.5184

 

신부님 혼란의 촛불을 꺼고 사회를 밝히는 촛불을 켜주세요.


6월의 마지막날 54회 촛불집회 전에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주관으로 평화집회를 바라는 시국미사가 서울광장에서 열리고 신부님께서 인터뷰하는 것을 SBS TV보도를 통해 보았습니다.


<"촛불 뜻 외면…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심각한 위기">

천주교 사제단과 교인, 일반 시민 등 모두 5천여명이 모인 가운데 진행 중인 이날 미사에서 사제단은 시국선언문을 통해 "국민이 촛불을 들고 일어선 것은 정부가 미국의 압박에 자진굴복해 문제의 쇠고기와 위험한 부속물 수입을 전면 허용해버렸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정부는 국민의 뜻을 끝내 짓밟았다"고 비난하고 미국산쇠고기재협상을 촉구하였습니다.


또 사제단은 "양쪽 모두 차분하게 뒤돌아보고 비폭력을 복원하자"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사태의 책임은 정부 쪽에 있다며 "국민의 목소리를 헤아려들으라"고 요구했습니다.

[전종훈/신부: 대통령의 일차적인 직분이 있다면 국민의 소리를 듣는 것이 일차적 직분이에요. 그것으로부터 대통령의 직분이 수행되는거에요.]----------------


우리사회가 신부님과 수녀들이 서울광장에서 시국미사를 집전해야 할 정도로 사회혼란상이 심각하다는 점을 인정하고 그 근본원인이 현 정부에 있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신부님과 수녀님들께서는 오직 쇠고기재협상만이 혼돈의 우리사회를 안정시킬 방안이라고 보십니까?

법과 질서가 사라지고 서울도심이 밤마다 무법천지가 되는 우리사회에서 신부님과 수녀님들께서 사회가 안정되도록 함께 노력해야함이 옳지 않습니까?


미국산쇠고기 재협상만을 요구하는 광우병대책국민회의와 진보연대의 정권퇴진 요구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의 신부님과 수녀님들께서 과격불법시위를 반대하지만 불법시위자들의 꺼져가는 투쟁의식을 다시금 일깨우고 있음은 모르십니까?


진정으로 이 나라의 앞날이 걱정되어 집전하는 시국미사라면 불법과격시위의 근절 또한 함께 고민해야하는 것 아닙니까?

우리사회야 어떻게 되던 미국산쇠고기재협상과 평화적집회 보장만이 이 나라를 사랑하는 것이고 그것이 현 총체적난국에서 최선의 방법입니까?


처음 시작은 순수한 촛불문화제에서 시작된 집회가 이제는 이성을 잃고 과격불법시위로 변질된 것을 신부님과 수녀님들은 인정하지 않으십니까?

7월5일 백만촛불시위를 예고하고 있는 광우병대책국민회의의 금주간 국민승리선언에 맞추어 신부님과 수녀님께서도 이제 함께 촛불을 들고 대한민국 전국토가 촛불로서 어둠을 밝히게 되기를 진정으로 원하시는 겁니까?


차라리 현 정부가 미국과의 무역마찰을 무릅쓰고라도 미국산쇠고기 수입금지를 선언하기를 바라십니까?

재협상이란 미국이라는 상대가 있고 추가협상을 통해 마무리가 된 쇠고기수입문제를 원천적으로 재협상하라고 하면 대한민국의 촛불은 앞으로도 꺼지지 않을 것입니다.

그 꺼지지 않는 촛불로 정권퇴진을 요구하고 결국 이명박정부가 물러나기를 진정으로 바라시는 겁니까?


그런 다음 우리사회가 어디로 나아가기를 바라시는 겁니까?

우리나라 정의구현을 위한 신부님들의 충정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현 정부가 타도대상인 군사독재정부입니까?

국민의 선택으로 출범한 현 정부가 출범한지 4개월여에 미국산쇠고기 수입문제로 국가경쟁력은 추락하고 서민경제는 핍박받고 유가와 원자재 물가는 오르고 혼돈의 현 정국에서 언제까지 쇠고기문제에만 매달려야만 합니까?


지금 이 상황에서 대통령이 더 이상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합니까?

대한민국 수도 서울 한복판 두달 여 가까이 밤마다 도심차도가 시위대에 점거되고 인근지역주민들의 말할 수 없는 고통이 수반되고 있는데 더 이상 대통령이 무엇을 헤아려야합니까?


우리사회가 이제는 촛불만 들면 애국자요. 촛불만 들면 밤마다 광화문사거리 차도를 점거하고 경찰버스를 파괴하여도 시위대는 불법시위가 아니라고 합니다.


경찰의 강경집압으로 시민들이 부상당하고 여성이 군화발에 짓밟히고 물론 시민의 안위가 중요하지만 부상자가 늘어나는 전경과 경찰은 내가족 내 친지 대한민국 국민이 아닙니까?

또한 국가재산인 경찰버스와 장비가 수도 없이 파고되는데 법과 질서는 누가 지키고 내 재산은 누가 지켜줍니까?


시민의 인권은 어디 갔냐고 민변 출신 변호사분들이 경찰청장을 고소하고 현직 민변 변호사까지 가세하여 인민재판식으로 직무수행 중이던 경찰관을 시민을 납치한 납치범으로 몰아가는데 대한민국에 법을 집행하기위한 공권력은 존재하는 것입니까?


광화문 일대의 식당과 거주주민의 고통에 시위대가 부수고가는 간판과 기물은 누가 보상해 야합니까?

언론사현판을 시위대가 훼손하여도 지극히 정당한 것처럼 되어버린 세상이고 밤2시 서울도심 차도를 점거한 시위대와 함께 아이를 태운 유모차를 끄는 주부가 경찰의 해산명령에 당당히 맞서는 것이 영웅처럼 보도되는 현상을 신부님께서는 어떻게 해석하시렵니까?


평생을 일벌레처럼 일하고 60도 되기 전 퇴출되어 겨우 아파트 한채 가지고 있는 것도 세금폭탄에 눌려 팔고 싶어도 팔리지 않고 가족을 부양해야하는 능력 있으나 놀고 있는 가장이 백만이 되고 취업 못한 젊은 백수까지 실업자가 이백만명에 달하는 현 상황에서

서민경제부터 고유가대책 등 사회 모든 현안들이 촛불 속에 묻혀버린 이 사회가 신부님께서는 정상이라고 보십니까?


대의민주주의 국가에서 한달이 다가도록 18대 국회 개원도 하지도 않고 세비는 받아가는 국회의원들께 무노동 무임금 원칙에 대해 따금한 일침을 할 의향은 없으십니까? 


정의구현을 위한 마음하나로 신부님들께서 거리로 나서 시국미사를 집전하는 충정이야 알겠지만

이 혼돈의 사회 무너지는 법치 앞에서 신부님들마저 불법과격시위를 옹호한 것은 아니신지 소시민이 보는 마음은 신부님보다도 더 무겁습니다.


60을 바라보면서 평생 법 없이 살아온 선량한 소시민이 무너지는 법과

우리사회 가치관의 혼돈을 걱정하며 신부님께 바라는 진솔한 마음입니다.

신부님 이제 제발 혼란의 촛불을 꺼주시고 사회를 밝히는 촛불을 켜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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