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계동성당 게시판

신부님 구약성서 강의:부모의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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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29 ㅣ No.8702

 

2004 8 27

 

창세기 25장

 


크투라에게서 얻은 아브라함의 후손

 


아브라함이 다시 아내를 맞았는데 이름은 크투라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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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브라함은 자기 재산을 모두 이사악에게 물려주었다

아브라함은 소실에게서 난 자식들에게도 살림 밑천을 골고루 나누어주었다

그리고 그는 죽기 전에 그 자식들을 아들 이사악에게서 떼어 해 뜨는 동쪽으로 보내버렸다

 


-아브라함이 아이들 간수를 잘 했는가에 대해-

 

엄마처럼 살고 싶어요, 아빠처럼 살고 싶어요, 라는 소리를 듣기가 어렵다

흔히 어른들이 자식 복에 대해 얘기한다

하지만 자식들은 부모를 잘 만나야 한다


어떤 부모를 만나야 하는가?

-자식을 사랑하는 부모를 만나야 한다

(자식을 애완견으로 키우느냐, 자식으로 키우느냐를 잘 식별해야 한다)


아브라함은 지혜로운 아버지 역할을 했다

소실 자식들을 이사악에게서 떼어 놓았다

그것도 이사악보다 더 좋은 자리인 해가 뜨는 동쪽으로 보냈다

아브라함은 아버지가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고 죽은 것이다

 


어렸을 때 부모님과의 관계가 중요하다

왜 이렇게 부모님과 인연이 얽혀 있는가?

 

심리학에서는 Kohut가 자기심리학(Self Psychology)을 만들었다

내가 누구인가를 연구한 학문이다

 

 

1. 자기대상(self object)

사람이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것


내가 살아가려면 나 말고 다른 사람이 있어야지만 살 수 있다는 이론이다

내가 처음 태어났을 때 나를 아껴주는 엄마, 아버지, 가족들, 형제, 친척들

몸이 움직이려면 산소가 필요한 것처럼 내가 삶을 살려면 나하고 같이 사는 사람들이 필요하다


 

1) 피이드백(반응) 때문에 그렇다


반드시 나에 대해 뭐라고 얘기해주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

인생살이를 살아가는 데는 나 혼자 즐기며 나 혼자 살 수가 없다

내가 변하는 것에 대해 칭찬을 들었을 때 기뻐한다

그리고 사람은 칭찬을 들었을 때 고무된다

그래서 나 말고 나와 같이 사는 내 사람(자기대상)이 필요한 것이다


 

2) 경험(학습)

사람은 혼자서 성장할 수 없듯이

내가 만나는 사람과의 관계 안에서 깨달음이 온다, 성장을 한다

친구, 스승 등


프로이드의 의식 전의식 무의식,


다른 사람과 계속 같이 있으면 무의식에 들어가기 어려워 의식이 발달되어 살게 된다

명상을 하면 무의식에 들어가게 되는데 의식이 없어 사회성이 없고 자기도취에 빠진다

사람과의 관계 안에서 마음을 열고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 하는 깨달음을 얻게 되는 것이다


내가 자기 대상(결혼하는 것, 성당에 나와 신부와 수녀를 만나는 것도)을,

나와 함께 할 수 있는 사람들을 구하다가 관계가 어그러지는 경우가 있다

나에게 뭔가를 줄 사람이라는 그것이 안 왔을 때는 깨지는 것이다

 

 

2. 자기대상욕구(self object need)


아이가 태어나면 무의식적으로 혼자 살 수 없는 것을 안다

누군가가 옆에 있어주기를 원하는 것이다

본능적으로 다른 사람이 필요하다


아이들은 제일 먼저 부모에게 요구를 한다

0~3세의 아이의 욕구충족을 시켜주면 건강한데

그것이 안 되었을 경우에는 병이 난다

 

아이가 욕구 충족이 안 되면 정신적 문제가 생긴다

1차적 장애인 자기가 다 부서질 것 같은 두려움,

불안증, 우울증, 강박증 등이 나타난다

자기대상욕구를 잘 채워주는 것이 부모역할을 잘 하는 것이라 하는데

아버지와 엄마의 역할이 다르다


 

1) 이상(理想)적 자기대상욕구(idealizing self object need)

아버지의 역할

아버지는 이상적 내면화이다


마음이 불안감이 많은 사람이 내 인생이 뭔가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성격이 강한 상대를 선택한다

자기를 책임져줄 강력한 어른, 그 사람 인생을 닮아갈 수 있는

튼튼한 부모(혹은 상대자)를 원한다

 

어린 아이 때는 이상적인 자기대상욕구를 채워줄 어른이 필요하다

그 사람을 보고 배우고 나를 이끌어 준다

자기 안에 그 사람을 '내면화'시킨다


* 내면화

그 사람의 생각을 내 것으로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성장한다

내가 누구를 존경해야 따라하면서 본받으며 성장한다

존경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을 때는 망가지기 시작하고 내적 성장이 멈춘다

내면화 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머물러야한다(to stay)


엠마오 가는 길에서,

계실 곳이 어디입니까? 라고 묻자

예수님께서 와서 보라하셔서 그 곳에 머물렀다 했다


머물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성경도 읽다가 내 마음이 머무는 구절, 내 안에서 자극이 일어나는 곳에서

머물면 성장이 일어난다


알기는 많이 알아도 느낌이 없다 그것은 힘이 없다는 것이다

나에게 느낌을 주는 것에 머물러야 내 것이 된다

가톨릭에서의 묵상, 기도, 공부 모두 다 같은 것이다

즉 머무는 것이다

이것이 내면화 현상이다

 

내면화가 안 일어나면 불안해한다

마음 안에 부모가 없는 것이다

이런 불안감에 점쟁이도 찾아가는 것이다

심리적 안정감을 갖고 있으면 점쟁이 집이 존재할 수 없다

자기인생을 찾아 줄 부모를 찾아가는 것이다


아버지가 아버지 역할을 지켜주는 것이

아이들에게 불안감을 없애주는데 중요하다

존경받는 아버지가 필요하다, 자신감을 주는 것이다

 

부모가 아이 마음 안에 자리를 못 잡으면

아이가 심리적으로 고아가 되는 것이다

부모가 아이 인생을 망치는 것이다


그래도 힘이 있는 놈들은 누군가를 찾아다닌다(종교를 갖는다)

힘이 없는 사람들은 알코올중독이나 약물 중독으로 빠진다

안 좋은 부모와의 관계 때문에 그렇다


부모로서 내 문제를 잘 보는 것이 아이들에게도 주위사람들에게도 중요하다

내 안의 감정을 얼마나 절제하며 사느냐에 따라

성숙한 혹은 미성숙한 사람이라고 얘기하는 것이다

 

구약의 '선악과'(원죄)는 상징적인 의미로

보다->깨달음->출산과 노동-벌(punishment)로서 후대에 원죄로 이해된다

선악과를 따 먹기 이전에는 아담과 하와가 유아적인 삶인 비현실 속에서 살았다


선악과는 경험으로 볼 수 있다

유아적인 삶에서 현실적인 삶을 깨닫기 시작하고

넘어가는 과도기적 삶이라고 본다는 해석도 있다


알몸을 봤다는 것은 철이 들었다고 본다

철저한 현실적인 경험을 통해 깨달음을 얻으면

하느님이 다시 에덴동산으로 부르신다는 것이다


공감하고 같은 의지를 갖는 상태로 가는 것이 구원이라고 하는 것이다

 

사람이 행동을 하면

대개 윤리적 판단을 하게 되고

즉각적인 반응(좋다, 나쁘다)이 일어난다


즉 좋다 나쁘다 라는 내 생각과 기준이 생긴다

성숙해가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갈등이라 생각하면

내 안에서 갈등이 분노가 덜 일어난다는 것이 영성심리이다


 

심리적 성숙함이란 나이와 관계없이 훈련에 따르는 것이다

 

 

2) 반영적 자기대상욕구(mirroring self object need)

엄마의 역할이다

엄마는 반영이다


아이들이 무엇을 했을 때 엄마의 칭찬을 듣고 자라야 한다

부모에게 충분한 사랑을 받지 못하면

마음 안에 분노가 있기 때문에 자기 아이들에게 칭찬을 못한다


부모의 보는 관점이 다른 것이다

아이 문제가 아니다

아이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는 부모가 문제인 것이다


아이들은 칭찬을 들으며

*과대적자기형성(grandiose self)이 된다(8개월~3세)

자신감이 생기는 것이다


항문기에 똥이 더럽다는 것을 아는데 야단치면 강박증이 된다


과대적자기형성이란 핵심자기, 건강한 자기, 자기 존중감의 원천이라고 얘기한다


부모가 부모의 역할을 잘못해 아이들이 칭찬을 못 들으면

무기력증에 걸린다

반대로 자기과시 또는 자기부모 자랑을 지나치게 하기도 한다


엄마의 지나친 과대적자기형성도 문제가 된다

아이들이 망가지는 것이다


아이들이건 어른이건 간에 모자라도 지나쳐도 안 되는 것이라고 성장심리학에서는 말한다

균형을 잡는다는 것이 어렵다(중도를 가라)

중요의 도를 부르짖는 것을 보면 그것이 힘들기 때문에,,,

양쪽을 다 경험하며 가는 것이다(갈之자처럼)

갈之자로 가는 것을 보고 똑바로 가라고 하는 사람들은 대개 강박증 환자이다


부모 간에 부모와 자식 간에는

다이내믹한 에너지가 왔다가 갔다가한다, 역동적이라 한다

부모와 자식 간에는 부모사이의 다이내믹한 에너지의 4배의 에너지가 일어난다 한다

 


아이들은 부모라는 사람을 보고 사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라는 기능과

어머니라는 기능을 보고 사는 것이다

 


아들들이 아버지와 동일시하는 행동도 하고 그러는 것이다

이런 것이 없을 때, 불안과 분노가 터진다

예를 들어 가출 등


엄마한테는 따뜻함을 원한다

그렇지 못한 아이들이 하는 말이 '답답해' 이다

나를 지지해주는 자기대상이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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