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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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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요셉 [jioseph] 쪽지 캡슐

2000-05-16 ㅣ No.1272

부활 제4주간 화요일  요한 복음 10-,22-30
"나는 그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준다"
이스라엘의 역사를 보면 우리나라와 흡사한 점이 많이 있습니다. 특히, 주변 열강과의 갈등이 많았다는 점은 매우 닮았습니다. 이스라엘은 이집트, 바빌론, 앗시리아, 페르시아, 그리스, 로마 등 주변의 제국들에 의해 자주 침략받고 주권을 상실했으며 심지어 유배생활과 노예생활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자신들의 민족을 압제에서 해방시키고 강력한 나라를 이룩해줄 지도자를 기다렸습니다. 이러한 기대는 구약성서의 '때가 되면 하느님께서 메시아를 보내주실 것이다'라는 예언에 기초하고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셔서 그들 안에서 하늘나라를 선포하실 때, 많은 사람들이 그분을 약속된 메시아로 생각했었지만 자신들이 기대하던 로마를 무찌르고 초강국을 이룩할 왕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을 알게 되자 오늘 복음에서 처럼 초조해하고 예수님을 떠나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예수님은 참된 왕이셨지만 세상의 왕, 더우기 이스라엘 민족의 왕 노릇을 위해 오신 것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바보 아들이 있었습니다.  그 아들이 장가를 갔습니다.  장가를 가서도 그 아들은 매일 아침 아버지한테 찾아와서 (경상도 버전)"아부지,  살 줘" 했습니다. 아버지는 고민하다가 일억원짜리 수표를 마련해서 아드리 오자 건네 주면서 "문디자즉아, 이 돈을 은행에 넣어 두면 이렇게 매일 와서 살달라고 안해도 된다." 그러자 아들은 아버지께 "아부지, 살 줘"하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인류를 죄와 죽음에서 자유롭게 하시고 영원한 생명을 주시러 오셨는 데, 우리는 엉뚱한 것들에 매여 일억짜리 수표는 내 팽게치고 "아부지, 살 줘"하며 스스로 짜증나게 살고 있지는 않은지... 여러분은 아니시라고 믿쉽니다.
에브리바뒤, 좋은 하루가 되시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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