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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한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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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국 [skpaul] 쪽지 캡슐

2003-12-02 ㅣ No.418

 

영국의 대영 박물관에는 다양한 유물들과

 

미술품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그곳에는 유독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특이한 미술품이 하나 있다고 합니다.

 

바로 <마지막 한 수>라는 제목의 그림입니다.

 

이 그림은 악마와 한 인간이

 

서양 장기를 두고 있는 장면을 그린 것인데

 

악마는 인간을 거의 이긴 듯 의기양양해

 

인간을 가소롭다는 듯이 쳐다보고 있고

 

인간은 도저히 헤어날 수 없는 궁지에 몰렸다는 듯

 

곤란한 표정을 짓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그림을 자세히 살펴보면

 

승부는 완전히 끝난 것이 아니라

 

마지막 한 수가 아직 인간에게 남아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고 합니다.

 

세상에서 자포자기만큼 커다란 실패는 없습니다.

 

아무리 어렵고 힘든 상황이라 해도

 

벗어날 수 없는 상황은 없습니다.

 

아무리 절망의 나락에 빠져 있다 해도

 

우리에겐 <마지막 한 수>가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기억하십시오.

 

당신이 스스로 삶을 포기하지 않는 한 <마지막 한 수>로

 

자신의 인생을 역전시킬 충분한 힘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박성철 <소중한 오늘을 위하여>중에서

 

 

 

 

 

내게는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아무 준비 없이 사는 사람이 있습니다.

 

내게도 시련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늘 준비하며 사는 사람이 있습니다.

 

 

어려움이 오면 고통과 마주하지 않고

 

피해서 도망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어려움이 오면 고통과 맞서

 

정면으로 통과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어려움이 오면 온갖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고통을 해결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어려움이 오면 고통을 받아들이고

 

조용히 반성하며 기다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어려움이 오면 약한 모습을 보이면 안 된다며

 

더 강해지는 사람이 있습니다.

 

어려움이 오면 약한 모습 그대로 보이고도

 

부드럽게 일어나는 사람이 있습니다.

 

 

어려움이 오면 고통으로 인해

 

마음에 미움과 불신을 쌓는 사람이 있습니다.

 

어려움이 오면 고통을 통하여

 

마음에 사랑과 용서를 쌓는 사람이 있습니다.

 

 

어려움이 오면 고통 가운데서

 

마음의 문을 닫는 사람이 있습니다.

 

어려움이 오면 고통 가운데서도

 

마음의 문을 여는 사람이 있습니다.

 

 

어려움이 지나간 뒤 고통의 시간을

 

상처로 안고 사는 사람이 있습니다.

 

어려움이 지나간 뒤 고통의 시간을

 

감사로 되새기는 사람이 있습니다.

 

 

 

 

 

 

가지 않을 수 있는 고난의 길은 없었다

 

몇몇 길은 거쳐오지 않았어야 했고

 

또 어떤 길은 정말 발 디디고 싶지 않았지만

 

돌이켜 보면 그 모든 길을 지나 지금 여기까지 온 것이다

 

한번쯤은 꼭 다시 걸어 보고픈 길도 있고

 

아직도 해거름마다 따라와

 

나를 붙잡고 놓아주지 않는 길도 있다

 

그 길 때문에 눈시울 젖을 때 많으면서도

 

내가 걷는 이 길 나서는 새벽이면 남 모르게 외롭고

 

돌아오는 길마다 말하지 않은 쓸쓸한 그늘 짙게 있지만

 

내가 가지 않을 수 있는 길은 없었다

 

그 어떤 쓰라린 길도 내게 물어오지 않고

 

같이 온 길은 없었다

 

그 길이 내 앞에 운명처럼 파여 있는 길이라면 더욱 가슴 아리고

 

그것이 내 발길이 데려온 것이라면 발등을 찍고 싶을 때 있지만

 

내 앞에 있던 모든 길들이

 

나를 지나 지금 내 속에서 나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오늘 아침엔 안개 무더기로 내려 길을 뭉텅 자르더니

 

저녁엔 헤쳐온 길 가득 나를 혼자 버려둔다

 

오늘 또 가지 않을 수 없던 길

 

오늘 또 가지 않을 수 없던 길

 

 

 

 

 

             가지 않을 수 없던 길(도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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