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주님 봉헌 축일 (축성 생활의 날) '24/02/02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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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4-01-11 ㅣ No.5652

주님 봉헌 축일 (축성 생활의 날) '24/02/02 금요일

 

교회는 성탄 다음 사십 일째 되는 날, 22일을 주님 성탄과 주님 공현을 마감하는 주님 봉헌 축일로 지냅니다. 이 축일은 예수님의 부모가 유다의 율법에 따라 태를 열고 나온 사내아이는 모두 주님께 봉헌해야 한다.”(루카 2,23; 탈출 13,2.12.15)라고 규정된 대로 예수 아기를 성전에 바친 날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예루살렘에서는 386년부터 이 축일을 지냈으며, 450년에는 여기에 초 봉헌 행렬이 덧붙여졌습니다.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께서는 이날을 축성 생활의 날로 제정하여 주님께 자신을 봉헌한 수도자들을 위한 날로 삼으셨습니다. 이에 따라 교회는 해마다 맞이하는 이 축성 생활의 날에 수도 성소를 위하여 특별히 기도하고, 축성 생활을 올바로 이해하도록 권고합니다.

한편 한국 교회는 ‘Vita Consecrata’축성 생활로 옮기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봉헌 생활의 날명칭을 축성 생활의 날로 바꾸었다(주교회의 상임위원회 2019122일 회의). 우리는 이날 자신을 주 하느님께 봉헌한 수도자, 사도 생활단, 봉헌된 평신도들을 기억합니다.

 

유아세례 때 아기를 데려온 부모에게 묻습니다. ‘이 아이가 이다음에 커서 무엇을 하는 어떤 아이로 키우고 싶습니까?’ 각각 다른 대답을 하기도 합니다. 그 때마다 이렇게 말합니다. ‘이 아이에게 주님께서 어떤 소질을 주셨는지, 또 그 소질을 통해 어떤 일을 하여 사회에 선익을 가져오도록 소명을 주셨는지도 생각해 보십시오.’

 

소화 데레사 성녀는 병중에 있으면서 나의 어머니인 교회 안에서, 나는 사랑이 될 것입니다.”라고 자신의 성소를 밝힌 바 있습니다. 저는 어제 부제 서품식을 보면서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 나는 기도하는 소명을 받았나 보다. 기도하면서 떠 오른 주님의 말씀을 글로 전하는 소명을 받았나 보다.’

 

사람마다 각기 다른 소질을 주시고 그 소질을 계발하여 공동체에 기여하도록 하신 주 하느님의 안배를 기리며, 내게 주신 소명은 무엇인지 생각해 봅시다. 그리고 그 소질을 잘 계발하여 공동체에 어떻게 기여하고 있는지도 되돌아봅시다. 주 하느님께서 내게 주신 소질과 소명을 잘 수행할 수 있는 지혜와 깨달음 그리고 힘과 용기를 청합니다.

 

이는 당신께서 모든 민족들 앞에서 마련하신 것으로 다른 민족들에게는 계시의 빛이며 당신 백성 이스라엘에게는 영광입니다.”(루카 2,31-32)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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