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기경님께 드리는 사랑의 편지

신문에서 읽었습니다.

인쇄

이소정 [maidel] 쪽지 캡슐

2000-03-04 ㅣ No.1307

안녕하세요? 저는 21살의 여대생입니다. 오늘 아침 신문에서 추기경님에 대한 기사를 읽고 이곳을 찾았습니다. "혜화동 할아버지"로써 추기경님을 존경하는 많은 사람들과 인터넷을 통해 함께 해 주시는 모습이 너무도 아름답고 귀하게 느껴집니다. 저는 할머님이 가톨릭 신자이셔서 저도 영세는 받았지만 아주 어렸을 때 이후로는 성당에 나가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저도 이곳에 글을 올려도 되는 것인지 잠시 망설이기는 했지만 추기경님께 존경과 감사, 그리고 건강하시라는 말씀을 전해드리고 싶어 이렇게 글을 씁니다. 오늘 하루도 아름답고 소중한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그럼 안녕히 계세요.

 

아래는 이해인 수녀님의 시입니다.

 

 

 

 

 

 

 그해 여름의 생각의 씨앗을......

                       

              

                       

지금껏 제가 만나왔던 사람들

앞으로 만나게 될 사람들을 통해

만남의 소중함을 알게 하시고

삶의 지혜를 깨우쳐 주심에 거듭

감사드립니다.

                       

하고 싶지만 꼭 해야 할 일들을 잘

분별할수 있는 슬기를 주시고

무슨일을 하든지 그 일밖에 없는 것처럼

투신하는 아름다운 열정이 제안에 항상

불꽃으로 타오르게 하소서

                       

제가 다른이에 대한 말을 할때에는

사랑의 거울 앞에 저를 다시 비추어보게 하시고

자신의 모든 것을 남과 비교 하느라

갈 길을 가지 못하는 어리석음으로

오늘을 묶어 두진 않게 하소서

                       

어제의 열매이며 내일의 씨앗인 오늘

하루의 일과를 끝내고 잠자리에 들 때에

어느날 닥칠 저의 죽음을

미리연습해 보는 겸허함으로

조용히 눈을 감게 하소서

                       

모든 것에 감사했습니다

모든 것을 사랑했습니다

나직이 외우는 저의 기도가

하얀 치자꽃 향기로

오늘의 잠을 덮게 하소서

                       

 



165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