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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형순님 납골당을 반대하는 저희측이유에 대해 조금 섬세한 배려가 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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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혜 [seurat96] 쪽지 캡슐

2007-09-25 ㅣ No.4141

 우형순님 납골당을 반대하는 저희측의 이유에 대해 조금만 더 섬세한 배려가  있었으면 합니다.
 
 

우형순님 어느나라건 남의 문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긴 힘들 수도 있지만 조금의 노력만큼은 해야한다고 봅니다. 노력을 했다는것과 안했다는 건 받아들이는 것에 엄청난 차이가 있다고 봅니다. 미국도 70년대에는 그러한 주민들과의 충돌을 없애기 위해서 주민갈등센터를 두는 노력이 있었다더군요.  

 

그리고 여기 신도님들도 앞서 얘기 했듯이 납골당이 집값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다른 지역의 사례를 통해서도 처음에 주민들이 반대했지만 지금은 집값에 별 영향도 받지 않고 아무런 문제 되지 않는다고 했죠. 저 또한 납골당이 집값에는 별로 영향을 끼칠 것 같지가 않네요. 저희 옆집에 사는 친한 분이 몇칠 전 이사를 갔는데 지금 이 난리 속에서도 지난 겨울에 조금 올랐던 가격 그대로 아직도 매매 되는걸 보면 별로 집값과는 거리는 먼 것 같습니다.


  때론 집을 사놓고 집주인은 안들어 오고 세를 주는 사람이 있더군요. 또는

제가 알고 있는 학부모 중 납골당 때문에 아이를 옆 동네에 학교로 전학시키고 집은 현주소에 그대로 살고 있는 학부모들도 간혹 보았습니다. 그리고 납골당이 생기게 되면 유치원에 다니고 있는 아이를 둔 엄마들도 주소를 옮겨서 학교는 옆 동네에 있는 태랑 초등학교쪽으로 보낼 예정이라는 엄마들을 많이 보았네요. 납골당을 반대하는 이곳 주민들의 대부분...학생을 둔 학부모이고 정말로 아이들과 함께 호흡하고 아이들의 정서나 교육환경에 대해 깊이 고민을 하고 계신 분들이 많답니다. 그렇게 집값이라고 간단하게 표현하고 싶어하는 우형순님의 생각 다른 사람의 배려가 조금은 있었으면 좋겠네요  

 

  학교주변도 아니고 학교바로 1m옆에 그리고 그앞에 유치원이 바로 있는 고 지역의 아이들에게 공포까지는 아니더라도 죽음으로인한 침울한 분위기나 죽음에 대한 염려나 관심은 자연스럽게 생기리라 생각되네요.. 인간에게는 성남, 두려움 긴장 고뇌 좌절감 화남 우울함, 슬픔, 침울함, 염려, 지루함, 기쁨 즐거움, 행복함, 유쾌함 등의 정서가 얼굴의 표정과 몸짖으로 나타난다고 하죠. 님이 생각하시기에 이런 정서들 가운데 자라나는 학생들에게는 어떤 것이 긍정적인 정서이고 어떤 것이 부정적인 정서라고 생각되나요

 그리고 이런 인간의 여러정서는 생애 초기에 분화 발달된다고 알고 있습니다. 성남, 놀람, 슬픔, 염려, 침울함, 우울같은 정서가 의기양양함이나 애정, 기쁨, 즐거움, 유괘함같은 긍정적인 정서보다는 자라나는 학생들에게는 더 선행된다는 연구결과가 있었죠?  학교와 너무 붙어있는 이번 납골당....때문에  그런 점들을 우리는 우려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이러한 정서들은 모두 환경으로 부터 학습되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부모의 양육이나 주변의 환경은 정서발달에 장기적인 영향을 충분히 줄 수 있다고 보며  그러한 장기적인 영향을 줄 수있는 정서적 환경을 만들어 주고 싶지 않은 부모의 마음입니다.  우형순님은 혹시 여자 아닌가요? 더 엄마마음을 잘 이해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정서는 인지, 동기와 함께 교육을 생각할때 빠져서는 안될  아주 중요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여기 학교옆 납골당 예찬론자들은 그들에게 죽음에 대해서 긍정적인 사고를 갖도록 설명하라고 하지만 아직까지 학생들이기에 주변의 혹은 자신의 내적,외적자극에 대해 주로 수동적으로 반응하는 경향이 있고, 환경과 능동적으로 작용하기에 아직 부족함이 따르기 때문에  그들의 죽음에 대한 정서반응은 죽음에 대한 인지적 해석 이전에 나타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됩니다.

 

때문에 님들이 말하는 그런 죽음에 대한 긍정적인 사고라는 것은 어쩌면 그들이 느끼는 감정보다는 덜 중요 할 수 있는 그래서 정서와 인지(죽음에 대한 사고) 는 종종 독립적으로 두 별개의 체계라는 걸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님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죽음에 대해 간단하게 생각할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적어도 학교와 1미터만의 간격을 두고 있는 위치라면 님비라고 하기 이전에 그래도 조금은 아이들의 걱정을 조금이라도 해야되는 문제는 아닌지 생각해보게 되네요

장묘문화도 좋지만 최소한의 보호되어야 할 가이드라인은 있어야 하는것은 아닌지...

 

우형순님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집값에는 여기 신도님들도 여러 사례를 들어 말씀했듯이 별 영향은 미칠 것으로 보이지 않네요

정말로 아이들은 고려해야 할 대상은 아닌지 이 글을 통해 강요는 아니지만 한 번만이라도 다시 생각해 보 셨으면 고맙겠네요.

 

풍성한 추석연휴 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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