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광동성당 게시판

예! 여기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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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정 [agneskim] 쪽지 캡슐

2000-03-02 ㅣ No.264

 

† 찬미예수님

 

   시간을 가지세요.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세요.

   이는 생의 근원입니다.

 

   독서하는 시간을 가지세요.

   이는 지식의 원천입니다.

 

   웃을 수 있는 시간을 가지세요.

   이는 영원한 예술입니다.

 

   친절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세요.

   이는 행복으로 가는 길입니다.

 

   사랑하고 사랑 받는 시간을 가지세요.

   이는 하느님이 주신 특권입니다.

 

   줄 수 있는 시간을 가지세요.

   인색하기엔

   하루하루가 너무 짧습니다.

 

 

혜화동에 다녀왔습니다.

 

과연 주님께서는 결정적인 날에는 언제나 좋은 날씨를 주셨듯이 어제도 너무 예쁜 그런 하늘을 가진 날이었습니다.

 

 "불광동 본당 김성은 베드로"

 "예! 여기 있습니다!"

 

제 가슴에 아직도 울리는 학사님의 "예! 여기 있습니다!"  전 주님께서 부르실 때 큰 소리로 "예! 여기 있습니다" 하고 대답할 수 있을지...

이렇게 자신이 없는 것은 아마도 주님께서 제게 주신 소중한 그 시간들 위에 저는 먼지만 뿌옇게 쌓아 놓았기 때문일 것 같습니다.

 

자신이 모르는 사이에 점점 인색해지고 주님께서 주신 아름다운 그 특권 누리기를 거부하고 있을지도 모르는 우리들 안에 소중한 시간을 나눠주기 위해 준비하는 모든 분들...

 

화장실이라 써있는 건물 앞에서 또 쓰레기 통 옆에서 사진을 찍어도 마냥 즐겁게 웃으시던 우리 베드로 학사님의 아름다운 모습이 주님의 사제 되어 천국에서 끝없이 찬란하게 빛나는 면류관이 되는 그 날 까지 늘 건강하길 빕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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