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계동성당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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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남

2004-03-08 ㅣ No.7943

사랑하는 교우여러분

제가 이곳에 온지도 벌써 이년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저를 위해서 기도해주시고 염려해주신 모든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지난 이년동안 나름대로 사목을 하려고 하였으나 시행착오도 많았고

여러모로 저로 인하여 마음의 상처를 받은 분들도 계실것입니다( 저희 아버님이 무덤에 풀도 안나시는 홍씨이시고 어머님은 나던 풀도 죽는다는 최씨이시기때문에 저의 고집또한 한고집하기에..)

그분들께는 미안한 마음입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저같은 신부를 만나신것이

다 팔자려니 생각하시란 말씀을 드립니다

세상에 어떻게 늘 좋은 신부들만 올수가 있겠습니까

대대로 괜찮은 분들만 오셨으니 저같이 단무지 같은 신부도 중간중간 있어야

본당발전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이 되는 것입니다

제가 있어야 천년만년있겠습니까?

기껏해야 한 십여년정도만 더 있을 예정이오니 너무들 걱정들 마시길 바랍니다

우찌되었건간에 그동안의 교육이 효험을 발휘하는듯한 느낌을 받고 있어서 요즘 맴이 몹시 흐뭇합니다

여러분 모두 건강하시고 복많이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상계사 주지 도반 합장 ( 아 오랜만에 써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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