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
당신 앞에 있는 것만으로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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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앞에 있는 것만으로도 미숼 꽈스트 사제
주님, 당신 앞에 있는 것만으로도 저는 충분합니다. 육신의 눈을 감고 마음의 눈마져 감으면, 당신은 고요히 자신을 드러내십니다. 저는 당신께 저를 드러내고 당신 앞에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주님, 무엇을 느끼지 못해도 무엇을 보지 못해도 무엇을 듣지 못해도 괜찮습니다. 모든 생각이 사라져 텅 비어도 모든 이미지가 사라져도 저는 단지 어둠 가운데 서 있습니다. 보십시오, 주님. 고요 속의 당신을 만나고자 당신 앞에 서 있습니다. 하오나 주님, 저는 혼자가 아닙니다. 저는 이미 홀로 있지 않습니다. 많은 이들과 함께 있습니다. 제 안에 많은 이들이 살고 있습니다. 그들이 제 안에 둥지를 틀고 힘들게도 하지만 그들이 원하는 대로 맡겨 둡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