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 화

2015년 9월 세나뚜스 지도신부님 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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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나뚜스 [senatushp] 쪽지 캡슐

2015-10-28 ㅣ No.244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정영진(도미니꼬) 지도 신부님

제가 레지오 마리애 전담 사제로 발령받으면서 성모님께서 저를 통하여 여러분에게 어떤 말을 처음으로 하시기를 원하는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전에 레지오를 담당하셨던 신부님들께서는 처음에 어떤 말을 하셨는지 찾아보았습니다.

제가 찾은 것은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지금 말씀하신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빕니다.”였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교본 412쪽에는 이렇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이 얼마나 장엄한 일인가!” 장엄하다는 표현이 두 번이나 나옵니다. 정말 대단한 일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인간의 입에서 나온 말 중에서 이보다 더 나은 표현은 없을 것입니다. 미천한 한 여인이 응답을 해서 이 세상에 예수님께서 구세주로 오시게 되었다는 것은 대단한 사건입니다. 그런데 그것은 성모님께서 쉽게 대답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니라는 것은 잘 아실 것입니다. 당시 결혼하지 않은 여인이 임신을 하게 되면 어떤 벌을 받지요? , 돌에 맞아 죽습니다. 절대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도 응답을 하셨습니다.

두 번째로 마리아의 응답으로 낡은 세상은 끝이 나고 새 세상이 얼렸습니다.”라는 내용이 나오는데 이것은 신학적으로 중요한 내용입니다. 하와의 불순종으로 우리가 고통 받는 세상으로 쫓겨났는데 성모님의 응답으로 우리가 죄에서 벗어나서 다시 구원의 길로 들어 설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성모님을 새 하와라고 표현합니다. 우리가 구원을 받을 기회를 얻게 된 것입니다. 이어서 모든 예언들이 완성되었다라는 말이 나옵니다. 이것은 시메온의 찬미에서도 제 눈이 당신의 구원을 본 것입니다. 이는 당신께서 모든 민족들 앞에서 마련하신 것으로 다른 민족들에게는 계시의 빛이며 당신 백성 이스라엘에게는 영광입니다.” 라고 나옵니다. 순결한 동정녀를 통하여 뱀을 이기는 예언이 이루어지는 내용이 바로 성모님의 응답으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세 번째는 세상은 새로운 전환기를 맞아 정의의 태양이 떠오름을 미리 알리는 샛별의 첫 반짝임을 보게 된 것이다.” 라고 교본에 나옵니다. 아시다시피 예수님은 세상의 빛으로 오신 분이십니다. 빛이신 예수님을 우리가 만날 수 있었던 것은 성모님의 순명 때문이었습니다. 순명은 레지오의 으뜸가는 성모님의 정신입니다. 저도 사제가 되면서 교구장님께 순명을 약속하였습니다. 여러분도 매년 아치에스를 하면서 반복하고 계시죠? 성모님의 순명을 통해서 위대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제게 이루어지길 빕니다.”라는 말을 첫 대면하는 여러분에게 해 주고 싶었고 또 저의 마음의 자세이기도 합니다. 여러분도 초심으로 돌아가서 처음 선서했을 때 순명 하겠다고 했듯이 그 초심으로 돌아가는 마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 같이 해보겠습니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제게 이루어지길 빕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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