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곡동성당 게시판

남덕희(베드로)신부님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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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찬 [srphc] 쪽지 캡슐

1999-12-05 ㅣ No.555

 

 

 

...스머프 대신 스누피친구를...

 

 

남덕희 신부님!

밝은 골짝이 동네에 오심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기억으로 오시는 주님*****

 

어느 아침

이제 새날이 시작된다고 느낄때

빛 고운 한 장의 축하엽서를 받아든다고 상상해 보라.

 

낙조 무렵 먼 곳에 있는 이에게서

"살아온 날, 살아가는 날 당신을 기억하고 있습니까?"

라는 전화를 받는다고 생각해 보라.

 

기억은 과거를 그곳에 묻어두지 않는다.

하느님은 기억으로

항상 우리에게 새롭게 오신다.

 

에덴동산에서는 선악과를 먹지 말라는 말씀으로 우리를 기억하셨고,

에집에서는 해방으로 우리를 기억하고 광야에서는 십계명으로 기억하셨고,

드디어는 당신 자신이 우리에게 오심으로 기억하셨다.

 

사람이 망각으로 위험 가운데 있을 때 하느님께서는 노아를 기억하셨고,

아브람함과 한나를 기억하셨고, 그분의 철없는 백성을 기억하셨다.

이렇게 하느님은 늘 기억하시고,

인간은 정신없이 바쁘다며 늘 잊어버리는데......

 

시간을 잊고 사노라면 어느 곁에 바람이 불고 꽃이 핌으로 우리를 기억하시고

이웃을 잊고 사노라면 이해의 손길이 나눔으로 다가온다.

그래서 기억은 새로워진다.

 

성찬제에 초대된 사람들의 빈 가슴에 스며드는 말씀

"서로 사랑하여라. 이것이 너희에게 주는 나의 계명이다."

믿는 이들이 하느님께 자신을 봉헌하고

나날이 삶을 통해 그리스도의 생명이 함께 하는 기억의 나날.

 

오늘도 생명의 양식으로 다가오시는 주님을 기억한다.

이렇게 하느님의 영원으로 인간의 순간이 숨을 쉰다.

 

 

      빨간벽돌집에서 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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