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 화

2012년 7월 세나뚜스 지도신부님 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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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나뚜스 [senatushp] 쪽지 캡슐

2012-09-18 ㅣ No.170

용서(마태복음 18장 35절)에 대하여

한휘운(아녜스) 단장님

“너희가 형제를 마음으로부터 용서하지 않으면 하늘의 내 아버지께서도 너희에게 그와 같이 할 것이다.” (마태복음 18장 35절)

우리가 가장하기 힘든 말 중에 한마디는 “내가 잘못했다, 용서한다.”라는 말일 것입니다. 가까운 사이에 일어나는 사소한 잘못도 “내가 잘못했다.”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을 서로의 자존심 때문에 서로 버티다 더 큰 상처를 입습니다.

미국 서부개척 시대에 인디언 지역에 주둔하고 있었던 일개 연대의 병영생활은 아주 거칠고 위험했습니다. 하루는 어느 군인의 과도한 음주 사건으로 징계위원회가 열렸습니다. 더욱이 그 군인은 과거에도 음주로 인한 징계를 여러 번 받은 전과가 있었습니다. 징계위원장인 대령은 그 군인에게 과거의 음주 습관을 버리지 못하고 다시 이 자리에 서 있다고 훈계했습니다. 그 때 징계위원 중의 한 젊은 대위가 위원장에게 그 군인의 복무기록을 보여 달라고 요청 하여 그 기록을 읽어 본 후, 그 대위는 징계위원들에게 “이 사람은 한 번도 받지 못한 처분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징계위원장이 “무엇이냐?”고 묻자 “이 사람은 한 번도 용서를 받아보지 못하고 처벌만 받았습니다.”라고 징계위원인 젊은 대위가 말했습니다. 징계위원회는 젊은 대위의 의견을 받아드려 간단한 회의를 가진 후에 그 군인에게 “당신은 지금까지 처벌만 받았다. 이번에는 당신의 음주 전과기록을 말소하고 관용을 베풀겠다.”라고 판결하자 그 군인은 처음에는 놀라 어리둥절했으나 곧 감격해 울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조용히 나갔습니다. 그 후, 그 군인은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변하여 병영 내 다른 군인들의 모범이 되는 충실한 군 생활로 진급에 진급을 거듭했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는 용서하는 것이 얼마나 놀라운 힘을 가지고 있는가 하는 이야기입니다.

이와 같이 우리들도 잘못했을 때는 잘못을 솔직히 인정하고, 상대방의 잘못은 너그럽게 용서하는 신앙인다운 마음가짐과 레지오 마리애 정신에 따라 소명을 다하고 단원들에게 너그러운 간부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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