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연중 제19주간 목요일 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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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18-08-15 ㅣ No.3623

연중 제19주간 목요일 8/16

 

언젠가 한 번 피정 중에 지도 신부님이 이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었습니다.

기도 중에 예수님을 느끼게 되면 즉시 자신의 죄가 떠오르게 되는데, 그 때 부끄럽고 죄송스러워 감히 고개를 들지 못하고 여쭌답니다. ‘그 때 제 잘못을 용서해 주십시오.’ 그러면 주 예수님께서 응답하신답니다. ‘언제, 그런 일이 있었어? 나 못봤어.’ 그러신답니다.”

그 신부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정말, 맞아!’하는 감탄사가 솟구쳐 오릅니다. 우리가 잘못할 때마다 주님께서 우리를 탓하신다면 우리 중에 살아남을 이가 과연 있을까? 주님은 우리가 잘못할 때마다 못본체 해주시고, 넘어가 주시고, 용서해 주시고……! 어쩌면 주님 용서의 세월이 우리 인생의 세월인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비해 우리의 인생은 어떤가? 우리 인생도 다른 이들을 용서하고 자비를 베푸는 인생이었을까? 아니면, 다른 이들의 잘못을 세세히 따지고 물으며 셈하면서 받을 것 다 받으면서 지나온 생애였는가?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이 악한 종아, 네가 청하기에 나는 너에게 빚을 다 탕감해 주었다. 내가 너에게 자비를 베푼 것처럼 너도 네 동료에게 자비를 베풀었어야 하지 않느냐?’”(마태 18,32-33)

 

주님의 자비로운 사랑 속에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삶이 주님을 닮을 수 있게 되기를 간구합니다. “너희가 저마다 자기 형제를 마음으로부터 용서하지 않으면, 하늘의 내 아버지께서도 너희에게 그와 같이 하실 것이다.”(35)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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