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동성당 게시판

목련

인쇄

이동석 [haein] 쪽지 캡슐

2001-03-28 ㅣ No.5642

 

꽃말 : 은혜, 숭고

 

 

아주 먼 옛날 옥황 상제에게 귀여운 공주가 있었습니다.

 

그 공주의 얼굴은 백옥 같이 희고 아름다웠스며

 

마음씨 또한 무척 고와 많은 청년들이 공주를 사모하고 있었지요.

 

그러나 공주는 오직 북쪽 바다지기 사나이만을 좋아했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공주는 아무도 모르게 궁궐을 빠져 나와 뿍쪽 바다로 달려갔습니다.

 

"어서 가서 바다지기 사나이를 만나야지."

 

공주는 바다지기 사나이만을 생각하며 먼 곳까지 달려갔지만,

 

바다지기 사나이에게는 이미 아내가 있었습니다.

 

이루지 못할 사랑을 비관한 공주는 슬퍼하며 검푸른 바다 속에 몸을 던졌고,

 

이 사실을 뒤늦게 안 바다지기 사나이는 공주를

 

 양지 바른 곳에 묻어주었습니다.

 

멀리서 이 사실을 알게 된 옥황 상제는 너무나 슬프고

 

어처구니 없는 일이라 가슴 아파하며

 

 공주의 무덤가에 목련꽃 나무를 심어 주었지요.

 

공주의 무덤가에 핀 목련꽃은 모두 북쪽 바다를 바라보고 있었는데,

 

이는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죽어간 공주의 넋이 꽃으로 피어난 거라고 합니다.

 

그래서 목련꽃을 공주의 꽃이라고도 부른답니다.

 

지금 고통받고 아파하는 분이 계십니다.

 

이분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없지만

 

주님께 그분을 위해 기도 하고 있습니다.

 

그분이 하루 빨리 고통에서 벗어 날 수 있기를...

 

때론 본인들의 아품을 그와 똑 같이 나눌 수 없음이

 

아타까울 때가 있습니다.

 

고통을 같이 느낀다 해도 본인과 비교 할 수는 없겠지요.

 

하지만 한 가지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겨울이 지나면 따스한 봄이 찾아오고

 

고통뒤에 아름다움 꽃을 발할 수 있는 것처럼

 

그분도 그 아품과 고통에서벗어나

 

당신이 바라던 삶을 찾을 수 있으리라 믿기에 당신을 위해

 

누군가가 열심히 기도 드린다는 것을 잊지 말고 기억하셔서

 

기운 내시고 용기 잃지 마시기 바랍니다.



76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