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동성당 게시판

뜀박질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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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숙 [blbk] 쪽지 캡슐

2000-10-26 ㅣ No.1001

10월 22일 조선일보 춘천 마라톤 대회를 앞두고 몇달 전부터 준비해온 베드로가 감기로 뛰어야할지 포기해야할지 많이 망설이다가 대회전날 일찍쉬면서 주님과 성모님께 함께해주시기를 기도드리며 아침에 일어나 상태를 보고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IMF가시작되면서 평생 직장으로 생각하며 살아온 베드로에게 제일 먼저금융권의 구조조정등으로 불안한직장분위기로 마음이 들떠지내는 시기에 그해 춘천마라톤 10K에 도전하면서 99년에는 하프20K 2000년에풀코스에 도전하겠다고 했습니다. 명예퇴직등 주위에 많은 동료들과의헤여짐등으로 우리도 어떤선택을 해야하는시기에 우리가 선택하지말고 주어지는대로 받이들이며 살고자 스스로를 격려하며 불안한분위기에 휩쓸리지않고 지내왔는데 2000년첫 풀코스목표를 앞두고 ... 인간의한계를 느끼며 자신과의 싸움에서 뭔가를 포기하지않고 도전하고자 아침저녁으로 운동장과 산에서 고수부지 미사리에서  술과 담배. 친구들과의 모임도 절제하며 준비하는 모습에서 우리도 함께하고자 마음을 모았습니다 아들바오로가10K 딸카타리나가10K 루시아10K 뛰면 베드로도 나머지 10K를 힘들지않게 완주할거라는 우리식 계산방법으로 ....

바오로는  주어진 아르바이트와 교육, 그리고 시험등으로 매일 잠이 모자라 헤매고

카타리나는 수련회, 중간고사등으로   10K도 장난이 아닌데 연습도 없이 안된다고 베드로가포기하라고 했지만 정작 대회를 앞두고 베드로 몸에 열과목감기로 포기해야할것 같았습니다 . 그동안준비해온것에 아쉬움도컸지만 몸 건강이 우선이라생각했습니다

당일 아침 6시에일어나몸상태가 더심하지않아서 준비해 일단 떠났습니다.

춘천에도착하니 많은 사람들의 열기속에서 아픈것을 잠시잊고 뛰기로마음먹은것 같았습니다연습도 없이 온 바오로, 카타리나 걱정보다는 끝까지 완주못해도 괜찮으니 힘들면중도에 포기하고 무리하지말라고  다짐을하며 화이팅!

 풀코스 출발한뒤에 우리는10K 출발할곳에모여 베드로를위해 묵주기도를 바치며 달리기로하고 열심히뛰면서 힘들면 걷고싶은유혹을 42.195K 뛸베드로를 생각하며 힘을냈습니다.의외로바오로1시간6분카타리나1시간15분에무사히완주하며기쁨을나눴습니다(루시아는1시간10분으로 완주했음)

베드로완주하며들어오는 모습을 담기위해 카메라준비하고기다리며...  응급차 피옹피옹소리에 혹거기에 타고있지않은지 확인하면서...풀코스선수들이 지칠대로 지친모습으로 들어오는 모습에서 마음한편의 찌릿함과괜히눈물이나려고 하는것을참으며끝까지힘내라고 박수도 열심히 쳐주었습니다.평소 연습대로라면 4시간 안에들어오리라 기다리는데 4시간이 넘어가는데 베드로의 모습이보이지않고 아이들도 걱정이되는지..들어오는 선수들속에서 아빠의 모습을 찾으려 애쓰고 ..바오로는 운동장 입구까지 나가서 기다리고 ...4시간이상 쉬지않고 뛰는베드로의 모습을 생각하니 기도하지않을수가 없었습니다. 고통의신비5단을 바치고 영광의신비 1단을 바치기시작할때  아빠 오고있다고 소리치며 바오로가 달려오고 우리의 눈에도 베드로의 모습이 눈에들어 왔습니다. 아빠 화이팅!

힘들게 웃으며 손을들어 주며 운동장안으로 뛰어들어가는 베드로의뒤를 우리도 함께뛰며 완주선을 통과하는 모습을 사진에담았습니다.

포기하지않고 끝까지뛰어 첫 풀코스 완주를 축하하며...뜀박질 가족은 2000년 임무완수를 무사히 마쳤음을 보고합니다

참고로 뜀박질가족이 궁금하시면 WWW.IMEDIA.CO.KR에서 배번2066 배번11475에 모습이실려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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