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번동성당 게시판

성탄때에 제대위에 올라온 성가대 보고 놀라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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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경호(도미니꼬) [morningnews] 쪽지 캡슐

2001-12-27 ㅣ No.523

 

†찬미예수님

 

십자가에 못 박히시어 그대를 바라보다 고개를 떨구신 주님...

 

거룩한 침묵에 안기는 강물같은 평화의 침묵으로 주님을 뵈노라면 어느새 모든 분심을 내가 쫓으려 하지 않고 그저 내비둠으로서 지가 지쳐 떠나게 되는 경우를 봅니다.

 

사랑하는 녹번동 교우여러분!~

 

이번에 저희 빈첸시오 성가단이 성탄 미사중 주님의 제대위에 함께 올라 미사에 참여한 사건(?)을 보고 많이 놀라시진 않으셨는지요?

 

이유인즉 추위에 밖에서 떨면서 미사에 임하실 선데이 신자가 아닌 일부의 연데이 신자들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더구나 소성당에서 미사를 봉헌하는 본당의 실정에 맞추어 때마침 제대 오른편의 공간이 넓기에 누군가 그곳에서 미사를 올리는게 어떻겠냐고 의견을 주셨기 때문이랍니다.

 

하여 때마침 불광동 수도자 성소회에서 파견오시어 본당을 지원해 주시는 우리의 어머니 수녀님께 여쭈어 본 결과 과도기이기에 좋은 의견이라 말씀해 주시며 신부님의 의향을 여쭈어 보라 하셨습니다.

 

그러나 워낙 본당의 살림 전반에서 노고를 아끼지 않으시는 우리의 빈첸시오 신부님인지라 뵙기 또한 매우 어렵더군요.

 

결국은 미사 한시간전 쉬시던중 전화를 받으신 신부님께 대뜸 의향을 여쭈자 "좋지!~"로 화답하신 기쁜 소식을 전하며 주님의 제단위에 성가대원들이 오르게 되었답니다.

 

여기서 몇가지 질문을 올릴까 합니다. 부담없이 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보기엔 성전 오른편(또는 왼편)이지만 주님 보시기엔 그 자리가 우도(또는 좌도)일까요?

 

그리고 여러분께서는 지금 이순간 주님께서 제대위에 함께 오르시자면 어찌 하시겠는지요?

 

혹 님께서는 이 때에 지나친 겸손이 교만임을 모른채 마냥 마다하시겠는지요?

 

사실 저희 성가대야말로 매우 부족한 사람들이며 죄인들입니다.

 

그저 주께서 예, 아니면 아니오라고 말하라 하셨기에 순명과 최초의 약속인 사양의 권한에 대하여 큰 죄인중 한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우리가 주님 보시기에 좌도였던, 우도였던...

 

구유에 누워계신 아기 예수님의 탄생으로서 우리는 바로 동방박사 세사람처럼...

 

그리고 무엇이 하느님의 일인가?와 하느님의 치유자이신 미카엘과 라파엘 천사처럼...

 

또한 하느님의 권세를 얻으신 귀하, 즉 가브리엘 천사와 하나되어 양손을 포개고 한없이 여리신 아기 예수님을 보호하실 의지를 보여주시는 성모 마리아처럼...

 

우리는 모두가 첫번째 고백성사에 임하는 우도였슴을 고백합니다.

 

그리고 이분들을 닮기 원하신다면 당장 눈을 감으시고 잠시...

 

바로 님을 가슴에 안은채 두손을 모으신 성모 마리아님의 눈빛을 바라보셔야 할 것입니다.

 

지금 어둠의 세력이 그대의 묵상을 방해 하지는 않습니까?

 

그렇다면 성호경을 그어보십시오.

 

(하느님의 눈으로 아들이신 예수님의 입으로 그리고 성령의 힘을 더해 주십니다)

 

.

 

.

 

.

 

그리하여 작심 삼일동안이나마 너무도 연약하신 아기 예수님을 흠숭할 수 있도록 결심합시다.

 

다시 하얀 촛불의 모습으로 오시는 아기 예수님...

 

자신을 태우시며 인류를 밝히시는 그분의 형상...

 

하얀 심지가 님이라면 거룩한 죽음을 알리는 검은 심지 또한 님일 것입니다.

 

성령의 불꽃이 있기에 오늘밤 그 촛불에 불을 밝히십시오.

 

그것이 바로 부활의 불꽃일 것입니다.

 

그리고 그 타오르는 검은 심지의 끝에서

 

바로 주님과 님과 우리가 하나되는 빨간 점 하나를 바라보십시오.

 

그는 바로

 

빈 성당에서 홀로 우리를 기다리시며

 

’홀로이 머물다가 다른 사람이 되어 나가라’고 말씀해 주시는

 

우리주 예수 그리스도님의 성체를 닮으심일 것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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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는 그대의 귀가 번쩍 열려 계심에 감사를 드리십시오.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퍼온 글).

 

 

내 아들아(딸아), 너희의 내적 태도와 감정에 대하여 생각하여 보라.

 

오늘 하루 동안의 너희의 생각, 포부, 말, 행위가 나의 사도로서 부끄럽지는 않았는지?

 

그리고 너희의 가장 큰 결점인 "그것"이, 오늘도 너희를 패배의 길로 이끌지 않았는지?

 

몇번이나...?

 

잘 생각해 보라.

 

내 피로써 마련되었고, 또한 은총이 너희 안에 증가되도록 매일 내가 너희에게 제공하고 있는 그 방법들을 생각하여 보라.

 

아침 기도, 묵상, 미사, 영성체, 성체 조배, 묵주의 기도, 이러한 성화의 방법을 하나라도 소홀히 한 일은 없는가? 있었다면 그 이유는?

 

또 너희의 사도직 활동은 어떠한 상태에 있는가?

 

좀더 너그럽고 과감하고 희생적일 수 없었던가? 적어도 좀더 명랑한 태도라도 가질수 있지 않았을까?

 

조금만 힘썼더라면 오늘 너희가 부딪친 장애를 극복할 수 있지 않았을까?

 

사도직을 수행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단 말인가? 내 말을 좀 들어보라. 너희가 흥미를 느끼는 일에 대해서는 시간을 내보려 애쓰고, 시간을 실제로 내고, 심지어 시간을 억지로라도 짜내는 것이 사실이 아닌가?

 

너희가 나를 대하기를 너희의 친구를 대하듯이만 하여도 너희의 천주인 나는 만족할 것이다...

 

내가 더 잘 알려지고, 또한 더 한층 사랑받도록 너희는 오늘 무엇을 하였는가? 너희는 내 편인가? 일할 때나, 공부할 때나, 쉴 때나 너희는 나의 사도다웠는가? 내가 그 자리에 같이 있었더라면 너희는 나를 꺼려하지 않았을까?

 

충실해야 할 사람의 불충이 나의 마음을 가장 아프게 하는 것임을 잊지 말라.

나는 너희에게 기대를 건다. 바로 너희를 믿겠다. 너희는 누구를, 또는 무엇을 믿고 살 셈인가?

 

나의 아들아(딸아), 사도직 활동이 미지근하여서는 안된다. 나는 너희의 결심과 용기와 순정을 원하고 있다. 크리스찬이라면 누구나 열성적이어야 한다. 마음만 먹으면 너희도 얼마든지 열성적일 수 있다.

 

"아무리 힘들더라도, 아니 바로 힘이 들기 때문에 저는 주님의 은총안에 살겠나이다."라고 진정으로 말해 보라. 만사는 너희가 진실로 원하는가 않은가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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