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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권 [hmkyk] 쪽지 캡슐

2008-07-03 ㅣ No.5633

전원책 "사제단, 누구를 위한 정의냐"

기사입력 2008-07-03 11:47 기사원문보기
 
 
[데일리안 윤경원 기자]
◇ 전원책 변호사.(자료사진) ⓒ데일리안
보수논객 전원책 변호사는 3일 시청 광장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관련한 ‘시국 미사’를 벌이고 있는 정의구현사제단에 대해 “종교를 앞세워 (경찰의)진압을 막는 시위 전략을 벌이고 있다”고 강력 비판했다.

우파이면서도 이명박 대통령에 비판적인 성향인 전 변호사는 3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사제단’이 다시 ‘정치’를 하고 있다”면서 “광장의 민중이 승리하는 그날까지, 지금부터 ‘사제단’이 시위를 주도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것은 대통령에 대한 충고도, 나라를 위한 기도도 아니다. 그들이 촉구하는 대통령의 ‘회개’는 다름아닌 대통령의 ‘무력화(無力化)’이거나, 하야”라고 규정했다.

전 변호사는 ‘국민존엄 선언ㆍ국가권력 회개 촉구 비상 시국회의 및 미사’라는 이번 ‘시국미사’의 원이름을 거론하면서 “‘사제단’에게는 그 곳에 모여든 사람들은 존엄한 ‘국민’이고 그 반대편에 고요히 서 있는 사람들은 사탄이거나 마귀들이냐”며 “그렇지 않다면 ‘사제단’이 감히 복음에서 빌려온 ‘어둠이 빛을 이겨 본 적이 없다’는 말씀은 성서에 대한 명백한 모욕”이라고 성토했다.

특히 전 변호사는 ‘사제단’의 정치적·이념적 편향성을 강하게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사제단’이 정치에 뛰어든 것은 한두 번이 아니다”며 “1987년 대선 직후 김대중 후보의 주장에 맞춰 컴퓨터부정선거를 외쳤을 때부터 그들은 진보좌파와 호흡을 함께 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내 기억으로는 단 한 차례도 김정일 체제에 대한 비판을 하지 않았으며 고통받고 있는 북한 주민을 위해 기도하지 않았다”며 “캄캄하고 캄캄한 진짜 ‘어둠’에 대해서는 촛불을 들지 않았고 기도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꼬집었다.

전 변호사는 “지금이 종교가 개입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절차적 정당성이 훼손돼 헌법이 파괴되고 독재가 자행되는 시대냐”며 “그렇지 않다면 ‘사제단’이 구현하는 정의는 누구를 위한 정의냐”고 따져 물었다.

그는 “추가협상이 된 지금 ‘더 이상의 촛불’에 반대하고 있는, 말없는 다수는 사제단에게는 ‘어리석은 종’에 불과하냐”며 “‘사제단’의 정의가 진실이라면 그 진실은 누가 판결하는 것이냐”고 의문을 던졌다.

전 변호사는 “‘사제단’이 민중의 주장을 똑같이 반복하고 쇠고기 재협상을 요구하는 것은 중세의 가톨릭처럼 국가 정책수립과 집행에 종교가 직접 개입하는, 본분을 넘는 행위”라며 “정치가 종교에 개입해서 안 되는 것과 같이, 종교가 정치에 개입하는 것은 명백히 야만적”이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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