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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위기후 도약 가능한 4가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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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찬일 [korea1] 쪽지 캡슐

2008-10-30 ㅣ No.8716

 한국 위기후 도약 가능한 4가지 이유
 

"어려운 고비를 넘기면 세계 어느 나라보다 빨리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잘 대처하면 경제 순위가 바뀌고 위상에 변화가 올 것이다."(28일 이명박 대통령 경남도 업무보고)

대통령의 기대대로 한국 경제가 달러 가뭄의 큰 고비를 넘었다.

의심받던 한국 경제의 '실력'이 일단 미국의 신뢰를 받은 것이다. 외국 언론이 거론하던 한국 위기론이 사그라질 전기도 마련됐다.

많은 경제전문가들은 "이번 고비를 잘 넘긴다면 한국 경제는 귀중한 '업그레이드'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이참에 우리 경제가 가진 △튼튼한 대기업 △다변화된 수출시장과 상품 구조 △두둑한 재정ㆍ금융정책 여력 △최근 유가 하락 추세 등을 살리면 세계 경제의 침체에서 한국 경제가 선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물론 근거 없는 자신감과 낙관론은 경계해야 한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우리가 가진 강점은 충분히 살려 나가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충고다.

우리 경제의 최대 강점이자 버팀목은 대기업이다.

유동성 부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부 중소기업과 달리 국내 대기업들은 양호한 재무상태와 수익성, 성장성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국내 상장ㆍ등록법인의 부채비율은 96.4%에 불과하다. 외환위기 당시(400% 수준)와 비교하면 하늘과 땅 차이다.

오문석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재무 여력이 튼튼한 기업들로선 세계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인수ㆍ합병(M&A) 등을 통한 사업 확장 기회가 많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수출전선도 아직 견조하다. 특히 다변화된 수출구조는 선진국 경기 침체가 가속화하는 시점에서 더욱 빛을 발할 것이란 분석이다.

2007년 우리 경제의 미국을 비롯한 북미와 유럽연합(EU)지역의 수출시장 비중은 각각 15.1%와 13.3%에 그친다.

각각 22.1%, 10.4%의 비율을 차지하는 중국과 아세안(ASEAN)국가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수출 품목도 반도체, 중화학, 자동차, 이동통신, 기계류, 조선, 철강 업종 등으로 리스크가 분산된 상태다.

넉넉히 남아 있는 재정ㆍ금리정책 수단도 한국 경제가 가진 무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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