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재울성당 게시판

억세게 운이 좋은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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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유선 [yu1214] 쪽지 캡슐

2000-08-19 ㅣ No.1315

 

 

 

 

 

 

오늘 새벽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운 고교친구들을 만나보았습니다.

 

왠지 시원한 느낌..*^^*

 

얼마전에 <이브의 모든 것>이 성황리 에 끝났죠?

 

유치하다 어떻다는 얘기는 많았어도 시청률은

 

대단했던 모양입니다.

 

저는 원래 텔레비젼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잘 보진 않았지만,<채림>이가 정말로

 

사랑을 많이 받았다는 건 잘 알고 있습니다.

 

그냥...그런가보다..했는데,

 

친구들은 고등학교 때 억세게도 운이 좋았던

 

친구 하나가 오버랩되더라고 얘기하더라구요..

 

"그다지 많은 노력을 하지 않아도 그녀의

 

웃는 모습 하나만으로 너무나도 많은 사랑을

 

받은 그녀..가 생각이 난다"

 

고 했습니다.그냥 말없이 듣고 있었는데,

 

지금은 그 아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무척

 

궁금해졌습니다.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으니 채림과 많이 닮아있었습니다.

 

선택받은 행복한 환경에 누구하나 그녀를

 

뭐라한 적 없었고 그녀를 누구나 좋아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신기할정도이군요..

 

항상 성적도 친구들보다 그다지 좋지 않았지만,

 

어느날 가장 좋은 대학을 들어간 그아이는

 

운이 억세게도 좋긴 좋았던 모양입니다..

 

아, 세상에 운이 좋은 사람이 있긴 있구나..

 

하는 생각에 왠지 웃음이 납니다.

 

저는 그다지 운이 좋지는 않습니다.

 

당첨에 한번도 된 적이 없어서

 

그런 게임이나 도박은 애시당초 하지 않습니다.

 

당연히 기대도 안하죠...그리고,

 

항상 무엇이든 내가 한 것이상으로

 

운이 좋았던 기억이 없습니다.

 

나 역시 내가 신기할정도로

 

내가 한만큼만 나오곤 했죠...

 

가끔씩은 억만장자를 꿈꾸기도 하고,

 

운이 좋은 아이들을 보면 새삼 부럽기도 합니다.

 

...................

 

그런데 어느날 난 신기한 것을 알았습니다.

 

이런 운이 없는 나를 부러워 하는 이들도

 

있더군요.상대적인 게 아니라

 

내가 이것을 부러워하고 있었다면

 

나의 다른 점을 누군가는 부러워하고 있다는 사실...

 

친구가 말했습니다.

 

"인생은 누구나 나자신과의 투쟁을 하고 있다"  

 

상당히 감동을 받았다고 하더군요..

 

누구를 부러워하든 비교를 하든,

 

나는 나라는 사실...

 

더이상 남과 비교하는 데 벗어나 내 인생을

 

살아야 겠다...

 

그런 얘기가 있잖아여..

 

1등이 2등으로 떨어진 고민이나

 

49등이 50등이 된 고민이나 고민의 무게는 같다고...

 

다만,그 상황이 틀리지 그 삶의 무게는

 

같은 것이라는 생각 들지 않으세여?

 

우리 가좌동 본당 가족들은 그런 친구들 없으세여?

억세게 운이 좋거나,

억세게 운이 나쁜 친구들...

어떤 쪽이라고 생각하세여?

아무리 노력해도 기회를 잡을수 없는 그런 사람.?

아니면

저같이 한만큼만 받는 사람..

한 것에 비해서

더 많은 것을 얻는 사람..

그럼 뭐 어때요..

다다른 인생이고

다 각자 가치가 있는

멋진 삶이란 생각은 들지 않으세요?

항상 슬픈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잖아요..

가끔씩은 깜짝 놀랄정도로

행복하셨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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