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일동성당 게시판

착한사람을 떠나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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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지구 학생 회장 [homess] 쪽지 캡슐

2000-02-04 ㅣ No.1071

TO;은종 신부님..

 

안녕하세요.. 저 종호 요아킴입니다..

 

오늘.. 아주 오랫만에 신부님의 소식을 들었죠..

 

근데.. 저는 믿고 싶지 않았습니다..

 

지금.. 이거 보고 계시죠?

 

아마도 신부님께서는 저의 옆에 계실꺼라고 믿습니다

 

손이 막 떨리고 있군요..

 

저는 오늘 학생회모임을 갔다가 신부님의 소식을 들었죠..

 

제 옆에 있던 아이들에게 신부님 건강하다고 말하고 싶었어요..

 

신부님이 돌아가셨다니...왜 하필 오늘같은 날에 그런 소식을 들어야

 

하죠?

 

사실 전.. 오랫동안 신부님을 잊고 있었습니다..

 

오늘.. 그걸 후회하게 되었죠..

 

신부님.. 기억하세요??

 

멍털이 하고 우리 복사단애들 하고...

 

항상 신부님 댁에서 라면도 끓여먹고 농구도하고...

 

그땐.. 정말 즐거웠는데.. 오늘일은 생각도 못했는데..

 

신부님이 돌아가시다니...

 

애들도 많이 울었어요..

 

신부님하고 유난히 친했던 승은이랑 현주...

 

우는거 보셨겠죠?

 

기분이 어떠셨어요?? 신부님 기분.. 듣고 싶어요..

 

신부님.. 지금 어디계세요??

 

다시오시면 안돼요??

 

무리한 부탁인가요??

 

죄송해요...

 

그럼 이건 들어주세요.. 예전에 머무르셨던 명일동 잊지 않기로요..

 

사랑해요.. 그리고 존경 합니다..

 

p.s; 신부님께 들려드리고 싶어요..

 

     날 떠나가요 단한번도 돌아보지 말아요..

     

     나 웃으며 널 보냈지만 눈물 참을수없어..

   

     축하해요 이제는 행복하게 살수있겠죠..

   

     너무나 모자란 나를 다시 안볼테니깐..

   

     왜 힘들어 힐때 난 그대를 알게 된건지 원망스러워요.

 

     한번도 널 슬프게 해준적없는 내자신이 너무 미워요..

  

     이젠 뒤돌아보지 말고 떠나가요 착한사람이기에 행복해야해..

  

    영원히 기억속에서 나를 지워요.. 어둔 밤에도 슬프지 않게..

 

    사랑해 한번도 말해주지 못한건 떠나야할 그대가 힘이 들까봐

 

    이젠 그걸 눈물로 대신 하나요.. 뒤돌아보지 말아줘요...

 

    나만 이렇게 울면되요..

 

 

오늘... 친구들이랑 신부님 만나러 갈꺼예요  꼭 기다리세요..

        그리구요 오늘 새롬이 생일이예요..

        꼭 축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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