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검정성당 자유 게시판

올바른 통신문화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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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숙 [heedong] 쪽지 캡슐

1999-05-21 ㅣ No.456

 

며칠 안와본 사이 험악한 글이 올라와있군요.

이 곳이 자유게시판이지만 말을 함부로 하는 곳은 아닙니다.

 

통신에서 익명성이라는 것, 혹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상당한

매력이면서 동시에 많은 폐단을 낳고 있지요. 당장 마주하고

있지 않다고 말을 함부로 하는 것은 논하고자 하는 것에 들어

가기도 전에 이미 이야기 할 자세가 되어있지 않다고 보여집니다.

 

삶을 살아나가면서 사람들과 유기적인 관계를 맺어나가며 기본적

으로 지켜야할 것들이 있듯이 사이버 공간에서도 네티켓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누구를 지칭할때는 "님"이라는 접미어를 붙여 부른다거나, 일단은

존대어를 사용한다거나 하는 것은 누가 먼저 시작했는지는 모르겠

으나 이미 기본양식으로 인지되었을만큼 통신에선 기본적인 네티켓

이지요.

 

아래에 위보람님께서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어하시는지는 알겠습니

다만, 그런 식으로 말씀하시면 사람들에게 위보람님이 말하고자

하는 것을 제대로 전달할 수 있을지가 걱정되는군요. 몇가지 반응이

올라오는 글에서 알 수 있듯, 논리적으로만 쓰면 되는거지 나이가 무슨

상관이냐는 당연한 말씀에도 불구하고 정작 위보람님의 글은 논리적

이라기 보다는 감정적이고 선동적이어 보이기 때문입니다.

 

남들이 뭐라하건 내 마음대로 내 속에서 하고 싶은 이야기를 꺼내는데

무슨 상관이냐라고 하신다면, 글쎄요, 통신에서 나이가 무슨 상관

이냐고 당연한 권리를 요구하실만한 자격이 없으신 것이 아닐까 생각

합니다. 아주 어리신 분도 아니니까 권리만 고집하며 사는게 얼마나

비합리적인 사고인지 아실거라 생각합니다. 그만큼 기본적으로 요구

되어지는 통신에서의 예의는 지켜주셔야 하는것이 아닐까요.

 

위에 제가 한 말은 위보람님의 글에 대해서 반발을 하여 격한 말투로

글을 올리신 분들께도 드리고 싶은 말씀입니다.

작은 공동체고 좁은 공간이다 보니 충분히 서로 아는 사이일 수도

있지만, 그런식으로 글을 올리시는건 그 몇년 안되는 나이 더 먹은

것으로 일단 누르고 보자는 식으로밖에 보이지 않으니까요.

위보람님의 말씀처럼 논리적인 대응을 하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정말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좀 더 정중하게, 논리적으로 그러면서

신랄하게 비판하는 글을 올리시기 바랍니다. 공식적으로 토론의 장을

여셔도 좋습니다. 오히려 그게 좋겠다 싶군요.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과는 상관없는 다른 부분으로 사람들이 반발하게끔

하는 것, 너무 소모적이고 불필요한 것 아닌가요.

이런 식으로 말씀하시는 것, 솔직히 정제되지 않은 언어를 마구 사용하여

내뱉음으로써 끝맺는, 비겁함으로 비칠 수도 있다는 것 아실거라 생각

합니다.

 

반론의 글 언제든지 받습니다.

반론의 가치조차 없는 글은 무시하겠습니다.

 

이은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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