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믿쉽니다!

인쇄

최요셉 [jioseph] 쪽지 캡슐

2000-04-02 ㅣ No.987

사순 제4주간 월요일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기도에 어떻게 응답하시는가?

알고 싶으신 분은 당장 '기도 수첩'을 맹그세요.  그 기도 수첩에 자신이 매일 기도한 내용을 요약하여 적어보세요.  그러다가, 어느날 문득 "그동안 뭔 기도를 했나?"하는 생각이 들 때,  전에 적었던 내용을 살펴보세요.  ^^

우리는 하느님의 존재를 어렴풋 느끼면서도, 하느님이 우리의 아버지이심을 제대로 믿지 못하는 경향이 있는것 같습니다.  거위 새끼는 태어나자마자 처음 본 움직이는 물체를 자신의 부모라고 생각한답니다. 그랴서, 태어나자마자 '야야야야'거리며 그 뒤 꽁무니를 죽자사자 쫓아다닙니다.  우리를 창조하시고, 우리를 위해 인간이 되시고, 목숨까지 바치신 그분을 우리는 위대한 성인 쯤으로만 생각하지는 않는지... 하느님께 대한 우리의 태도가 거위보다 못한 것은 아닌지 한번 쯤 생각해볼 일이 아닐까요?

하느님께서 아무리 우리를 위해 좋은 것을 마련하시려 해도,  "내게 좋은 것은 내가 결정한다"고 말하듯 뻣뻣한 마음을 고수한다면, 그분의 은총이 우리 안에서 열매를 맺기 어려울 겁니다.  청원 기도 중에 가장 완벽한 기도는 "주님, 당신의 뜻이 이루어지소서"입니다. 이 기도가 겁나는 사람은 아직 믿음이 부족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나에게 가장 필요하고 좋은 열매는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것이지,  내 욕망이 성취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은 우리가 이 세상에서나, 저 세상에서나 정말 행복하기를 바라십니다.  그리고 그 길로 이끌어 주시고자 하십니다.  믿쉽니까?

 

오직 말씀으로 세상을 창조하시고 세상 온 누리에 당신의 숨결을 불어 넣어주신 하느님 감사 드립니다. 온 땅은 생명의 기운을 내 뿜으며 당신께 찬미를 드립니다. 믿음의 눈으로 보면 살짝 고개내민 새싹 안에서도 당신의 위대한 기적을 숨어 있고 높푸른 하늘의 구름 한 조각속에서도 당신의 신비가 살아 숨쉽니다.

예수님 온 세상에 퍼져있는 당신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민감함을 주시어 위대한 자연 속에서 당신을 만나게 하소서. 자연이 들려주는 당신의 메시지를 알아차리고 새로운 희망으로 설레이게 해 주십시오. 어두운 밤이 지나면 반드시 새벽이 밝아 오듯이 오늘 아직도 꽁꽁 언 겨울 땅 속에서 숨죽이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들에게 한 말씀만 하소서 그들의 영혼이 나을 것입니다. 봄바람과 봄기운이 언 땅을 녹이고 다시 생명을 소생시키는 것처럼 우리들의 영혼이 살아 숨쉬게 될 것입니다. 아무런 기적도 징표도 받지 못했지만 오직 믿음으로 당신의 말씀을 믿고 따른 한 고위관리의 신앙을 저희들도 배우고 싶습니다. 저희들역시 당신이 아무 아무런 응답이 없다고 생각될 때 절망의 끝자락에 놓여있다고 생각되는 순간에도 언제나 저희들을 위해서 위로의 말씀과 치유의 말씀을 해 주시는 당신을 믿고 다시한번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게 하소서. 아멘.



127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