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 화

2012년 6월 세나뚜스 지도신부님 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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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나뚜스 [senatushp] 쪽지 캡슐

2012-07-31 ㅣ No.167

세례자 요한 성인을 닮은 레지오 마리애 단원이 되자

민병덕(비오) 지도 신부님

찬미 예수님!

오늘은 세례자요한 대축일입니다. 주일 날 사람을 기념하기 위하여 축일을 지내는 날은 성모님 외에 거의 없습니다. 세례자요한 축일은 성모님을 제외한 사람들 축일 중에 가장 큰 축일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여인들 중에 난 사람 중 세례자요한보다 위대한 사람은 없다”고 말씀 하셨습니다. 세례자요한이 위대한 것은 무엇보다도 자기 본분을 다한 것일 것입니다. 흔히들 달을 가리킬 때 많은 사람이 손가락을 쳐다보게 되는데 세례자요한은 정말 달을 올바로 가리킨 사람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레고리오력에 의해 오늘날은 6월 21일이 하지이지만 우리 가톨릭교회의 전통전례력에서는 6월 24일이 하지이며 이날을 세례자요한 축일로 지내고 있습니다. 아시는 것처럼 12월 24일은 동지를 나타냅니다. 동지는 해가 점점 커지는 형상의 시기를 말하고, 하지는 해가 점점 작아지는 형상을 말하기 때문에 1년에 두 절기를 축으로 삼아 세례자요한 축일과 예수님 탄생 축일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는 변함없는 하느님의 다스리심에 대하여 말하는 것으로 오늘 세례자요한 축일의 특별한 의미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예수님을 가리킨 가장 위대한 성인인 세례자요한 성인을 생각하며 레지오 마리애를 생각해 봅니다. 레지오 마리애 단원은 성모님을 닮아서 성모님처럼 예수님께 헌신하기 위한 사람들이며 어떻게 보면 세례자요한 같은 사람들입니다. “그 분의 신발 끈을 매어 드릴 자격도 없는 사람입니다.”라는 세례자요한 성인처럼 우리는 나 자신의 일을 하는 것보다 주님의 일을 하기위해 나의 모든 것을 바치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세례자요한 성인은 예수님보다 6개월 먼저 태어났으나 예수님보다 훨씬 먼저 돌아가십니다. 헤로데가 “죽었던 요한이 나타난 것이 아니냐?”하며 겁을 먹을 정도인 세례자요한 성인은 예수님 보다 먼저 태어났음에도 불구하고 먼저 돌아가시면서 온 생애 모든 삶 전체를 하느님을 위해,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 헌신하였습니다. 이처럼 우리 레지오 마리애도 우리 자신을 드러내기보다 세례자요한처럼, 예수님을 드러내는 성모님처럼, 예수님을 위해 살아가는 삶이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다시 한 번 묵상을 해 보아야 하겠습니다.

성경에서 어떤 사람이 “보십시오, 스승님의 어머님과 형제들이 스승님과 이야기하려고 밖에 서 계십니다.”하고 말하자 예수님께서 “누가 내 어머니고 누가 내 형제들이냐?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마태 12:4)”라고 말씀 하셨던 것을 기억하면서 우리 레지오 마리애도 예수님을 전하는, 성모님을 전하는 그런 단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레지오 마리애의 원천이며 핵이라고 할 수 있는 쁘레시디움들이 각 본당에서 또는 사목 현장에서 예수님을 전하고 있는지? 아님, 자기 단체를 전하고 있는지? 에 대한 반성의 필요성과 더불어 성모님의 군대로써 예수님을 세상 모든 이에게 전하고자 평생을 바친 성모님을 따라 성모님과 함께 예수님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단체로 노력하는 것도 세례자 요한 축일을 맞이한 우리들의 자세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레지오 마리애를 향한 조금의 염려 속에서 정말 미덥고 고마운 것은 바쁘고 힘든 일상에 쉬어야 됨에도 불구하고 성모님을 위하여, 예수님을 위하여 헌신하는 여러분의 모습입니다. 여러분은 자신을 위해 살지 않고 예수님을 위해 사는 또 다른 세례자 요한의 모습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항상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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