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4동성당

하나가 되게 하소서 (요한17:11-12,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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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업 [rlawhddjq] 쪽지 캡슐

2020-05-27 ㅣ No.290

<부활 제7주간 수요일 목요일 복음참조 >

                                      하나가 되게 하소서 

 

(요한17:11-12, 22~23)

11 나는 이제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 돌아가지만 이 사람들은 세상에 남아 있을 것입니다거룩하신 아버지나에게 주신 아버지의 이름으로 이 사람들을 지켜 주십시오그리고 아버지와 내가 하나인 것처럼 이 사람들도 하나가 되게 하여 주십시오. 12 내가 이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에는 나에게 주신 아버지의 이름으로 내가 이 사람들을 지켰습니다그 동안에 오직 멸망할 운명에 놓인 자를 제외하고는 하나도 잃지 않았습니다하나를 잃은 것은 성경 말씀이 이루어지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22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영광을 나도 그들에게 주었습니다그것은 아버지와 내가 하나인 것처럼 이 사람들도 하나가 되게 하려는 것입니다. 23 내가 이 사람들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신 것은 이 사람들을 완전히 하나가 되게 하려는 것입니다이것은 세상으로 하여금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다는 것을 알게 하려는 것이며 또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이 사람들도 사랑하셨다는 것을 알게 하려는 것입니다. 아멘 

 

내 몸처럼 사랑해야 하는 이웃 사랑은 우리가 열심히 노력해서 성취해 내는 그런 종류의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성취해 놓은 구원의 현실을 선포하는 것이며 그렇게 한 몸으로 건져진 구원의 현실을 이해하고 깨달은 이들의 자기부인의 삶의 다른 표현인 것입니다. 

우리 성도는 이 인생과 역사 속에서 여전히 오염의 형태로 자신 속에 남아 있는 옛 자아를 열심히 부인하며 이 세상의 힘들에게 가 있던 그들의 사랑과 마음을 하느님께로 돌려 하느님과 이웃을 참된 로 인정하고 수긍하여 그들을 사랑하며 사는 자로 완성되어 가는 것입니다.

그렇게 예수님을 머리로 한 하느님 나라로서의 완성의 자리를 연합 혹은 오늘 본문의 단어로 하나 됨’ 이라 합니다하느님과 하느님 백성이 한 마음 한 뜻으로 연합이 되어 절대 순종과 절대 의존이 실현이 되는 그곳이 바로 요한묵시록이 말하는 새 하늘과 새 땅인 것입니다그래서 오늘 본문에도 보면 예수님의 기도가 하나 됨에 집중이 되어 있는 것입니다.

성도와 성도의 하나 됨성도와 예수님의 하나 됨예수님과 하느님의 하나 됨에 관한 이야기가 반복적으로 기술이 되어 있지요굉장히 어렵고 중요한 내용이니까 정신을 똑바로 차리시고 잘 들어주세요먼저 본문 11절을 보겠습니다.

 

(요한17:11) 11 나는 이제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 돌아 가지만 이 사람들은 세상에 남아 있을 것입니다.  거룩하신 아버지나에게 주신 아버지의 이름으로 이 사람들을 지켜 주십시오그리고 아버지와 내가 하나인 것처럼 이 사람들도 하나가 되게 하여 주십시오.

 

그들이 모두 하나가 되게 하소서 

 

이 구절에서 본문 해석의 키워드를 찾으라면 저는 세상’ 과 보전’ 그리고 하나 됨’ 을 뽑겠습니다예수님은 지금 당신의 부재 속에서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 제자들을 위해 기도를 하시는 중입니다.

그들이 세상에 남겨지게 되고 그 세상 속에서 겪어내야 할 일들에 대해 주님은 걱정을 하고 계시는 것입니다그래서 주님은 아버지 하느님께 그 제자들을 보전해 달라고 부탁을 하고 계신 것입니다그런데 그 보전의 목적과 결과가 하나 됨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하나 됨에 전제가 있지요우리와 같이’ 입니다하느님과 예수님이 하나이셨던 것같이 제자들이 하나가 되게 해 달라고 기도를 하고 계신 것입니다그렇다면 하느님과 예수님이 하나이신 것처럼 제자들이 하나가 되게 해달라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지금부터 살펴보겠습니다예수님께서 하느님께 기도하신 성도의 하나 됨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22절과 23절을 함께 비교하며 보아야 합니다.

(요한17:22, 23) 22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영광을 나도 그들에게 주었습니다그것은 아버지와 내가 하나인 것처럼 이 사람들도 하나가 되게 하려는 것입니다. 23내가 이 사람들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신 것은 이 사람들을 완전히 하나가 되게 하려는 것입니다이것은 세상으로 하여금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다는 것을 알게 하려는 것이며 또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이 사람들도 사랑하셨다는 것을 알게 하려는 것입니다.

 

22절을 보면 하느님께서 예수님께 주신 영광을 제자들에게 주었다는 말씀이 나오고 그러니 이제 우리가 하나가 된 것같이 저희도 하나가 되게 해달라는 주님의 간구가 나옵니다그렇다면 하느님께서 예수님께 주신 영광이 무엇인지를 먼저 알아야겠지요? 17장 1절에 하느님께서 예수님께 주신 영광은 십자가였지요

하느님의 성품과 하느님의 하느님 되심이 선명하게 드러나 하느님의 뜻이 그대로 투영이 되었으며 그러한 철저한 순종 속에서 하느님이 하느님 대접을 받으신 사건이 바로 십자가 였습니다그게 독사''영광’ 입니다십자가는 하느님의 영광이 찬란하게 나타난 것임과 동시에 죽기까지 순종하신 예수님에 의해 하느님께 영광이 돌려지는 위대한 영광의 결정체 였던것입니다주님은 바로 그 철저한 자기부인과 십자가의 영광의 삶을 제자들에게 주셨다는 것입니다그 말은 제자들이 이제 예수님과 같은 십자가와 자기부인의 삶을 살게 될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들이 모두 하나가 되게 하소서

 

하느님께서 당신의 뜻대로 아들을 이 세상에 보내셨습니다성자 예수님은 아버지 하느님의 말씀에 완벽하게 순종을 하셨습니다그런데 하느님이신 성자 예수님이 인간의 육신을 입고 완전한 인성으로  인생을 사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성육신하신 예수님은 우리와 같은 인간의 한계 속에 살면서도 성부 하느님과 일체가 되어 하느님의 아들로서 살아가야 할 과제를 짊어지신 것입니다

그 분은 우리가 당하는 것과 같은 유혹을 당했지만 그 유혹에 넘어가서는 안 되었습니다육신을 입고 살았지만 그 분은 육신의 장막을 뛰어 넘어 영적인 존재로 살아야 했습니다한 순간이라도 성부 하느님과 분리되지 말아야 했습니다그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기도였습니다그래서 주님은 밤이 맞도록 기도를 하심으로 철야기도의 모범을 보이셨고 새벽이면 버릇처럼 일어나셔서 항상 아버지 하느님께 기도를 하시기도 하신 것입니다

그렇게 치열하게 끊임없이 간절하게 친밀하게 기도로써 산 결과 예수 그리스도는 마지막 순간까지 성부 하느님의 뜻에서 분리되지 않고 살아갈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살아감으로써 그 분을 보는 사람은 그 분에게서 누구나 성부 하느님을 보았습니다그래서 주님은 나를 본 자는 아버지를 본 것’ 이라고 자신 있게 말씀을 하셨던 것입니다그러한 주님의 삶이 바로 이 세상에서 하느님 아버지와 하나 되어 사는 하느님 나라 사람들의 삶이었던 것입니다.

 

따라서 주님이 제자들에게 영광을 주시고 아버지와 당신과 제자들과 하나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를 하신 것은 당신께서 이 땅에 내려와 자기의 뜻을 내려놓고 자기를 부인하며 십자가를 지시기까지 아버지의 뜻을 온전히  

쫓아 아버지를 나타내어 아버지와 당신이 하나임을 보인 것처럼 제자들도 이 세상에서 자기를 부인하고 십자가를 지는 삶을 잘 감당해 내어 아버지의 뜻이 그들의 삶 속에서 이루어지는 삶을 잘 살아내도록 도와달라고 자기부인과 순종과 십자가의 삶을 잘 살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기도를 하신 것입니다.

그러니까 아버지 하느님과 성자 예수님과 성도가 하나가 되게 해 달라는 기도는 성도의 삶에 일어나게 될 십자가의 삶과 자기부인의 삶과 고난의 삶의 필연성과 확정성을 선포하는 기도인 것입니다그러나 성도는 아버지 하느님의 보전하시는 도우심의 은혜로 그 삶을 넉넉히 이겨내며 살게 될 것이란 말입니다바로 그 삶이 성도가 하느님과 하나 되는 삶입니다.

주일 오전 설교 / 요한복음 -  

  

이제 두 번째 성도의 하나 됨’ 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23절과는 달리 11절과 22절에서는 아버지와 제자들이 하나 되게 해 달라고 말씀하지 않으시고 아버지와 당신이 하나인 것처럼 제자들이 하나가 되게 해 달라고 기도를 하십니다여기에도 아주 중요한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먼저 우리가 알고 있는 성도의 하나 됨이라는 단어의 개념부터 재정리를 해야 합니다우리는 교회의 하나 됨을 정의할 때조차 공통된 관심사나 공통된 생각을 가진 이들이 똘똘 뭉쳐서 자신들의 동질성을 확인하고 울타리를 쳐 버리는식의 국어사전 속의 하나 됨의 개념을 가지고 교회의 하나 됨을 정의하곤 합니다주님이 지금 그런 하나 됨을 말씀하시는 것일까요?

당신이 승천하신 후 제자들이 자기들끼리라도 똘똘 뭉쳐서 세상을 이겨내게 해 달라는 그런 배타적 하나 됨을 말씀하시는 것이겠습니까그게 주님과 하느님 아버지의 삼위일체의 하나 됨인가요그리고 우리는 그러한 삼위 하느님의 하나 됨을 본받아 하나가 되어 똘똘 뭉쳐야 하는 것입니까만일 주님이 말씀하시는 삼위 하느님의 하나 됨이나 그것을 본받는 성도의 하나 됨이 그러한 종류의 하나 됨이라면 성자 예수님은 이 땅에 육신을 입고 오시면 안 됩니다그건 하나 됨이 깨지는 사건이잖아요?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하나 됨이란 조직의 강화나 비슷한 점을 많이 만들어 내려 애를 쓰는 그러한 유사성의 추구에 관한 이야기가 아닙니다공통된 것을 찾아 똑같아 지자는 것이 아니란 말입니다연합이라는 것은 유사성이나 동질성에 관한 단어가 아닙니다예수님이 말씀하시는 하나 됨이란 다양성과 다름 속에서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뜻을 하나로 모아 결국 그 목적을 성취해 내는 하나 됨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성부 하느님과 성자 하느님은 다양함과 다름으로 당신들을 던지셨습니다예수님은 인간이 되셨고 하느님은 하느님의 자리에서 예수님을 지키셨습니다하느님 나라의 완성과 인간의 구원을 향한 각각의 역할이 달랐다는 말입니다예수님은 그 다름과 다양함 속에서 하느님의 뜻을 온전히 쫓아 하나의 목적을 향해 자신의 몸을 던지셨습니다그게 하나 됨입니다그리고 그 하나 됨은 또 하느님의 백성들의 하나 됨을 양산해 내는 하나 됨이었습니다.

따라서 성부 하느님과 성자 예수님의 하나 됨과 같은 우리 성도의 하나 됨이란 각자가 각자의 자리에서 다양성과 다름을 인정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느님의 은혜와 사랑으로 한 몸이 되었다는 것을 믿음으로 인식하며 서로를 품어 안고 섬기며 하느님 나라의 완성과 성도의 거룩을 향해 자기를 비우는 것 즉 네 이웃을 네 몸처럼 사랑하는 삶을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성도는 그렇게 다양함과 다름 속에서 서로를 존귀하게 대하며 자기를 비우고 자기를 부인하여 하느님 나라를 완성해 가는 사람들인 것입니다. 그러한 성도의 하나 됨의 삶을 통해 다른 이들이 하나 됨의 삶 속으로 들어오게 되는 것입니다그걸 전도라 합니다.

하나가 되게 하소서 ( 40일 기도집중에서 ) 

예수님과 하느님의 하나 됨의 삶을 통해 교회가 탄생한 것처럼 성도의 하나 됨 이웃 사랑의 삶을 통해 다른 이웃 들이 하느님의 백성으로 성숙해 지고 우리 이웃의 울타리 밖에 있던 이들이 이웃이라는 울타리 즉 교회 속으로 들어오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지금 하느님께 기도하시는 성도의 하나 됨은 바로 그 하나 됨입니다.

그러니까 하느님과 성도의 하나 됨이나 성도들 간의 하나 됨은 모두 하느님의 뜻에 오롯이 순종하는 삶을 사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그것을 하느님 사랑이라고도 하고 내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는 삶이라고도 하지요 (사도신경 참조)

 

 그 하나 됨의 삶이 천국에서는 일반적인 삶의 원리인데 그 하나 됨의 삶이 이 세상에 드러나게 될 때 세상이 그 하나됨의 삶을 공격합니다세상은 자기를 부인하고 섬기고 품어 안아 주는 사람들을 가리켜 바보라고 부릅니다그리고 그들은 함부로 대해도 괜찮다고 여깁니다강함을 추구하는 세상에게 하나 됨의 삶을 사는 이들은 약자로 보이게 되고 세상은 그 약자들을 무참하게 짓밟습니다. 

그런데 주님은 이 세상에 남겨진 성도들에게 바로 그 삶을 요구하는 것입니다그 삶이 얼마나 힘이 들면 예수님께서 승천하시기 전에 제자들이 모두 듣도록 하느님께 그 기도를 하셨겠습니까그리고 지금도 보좌 우편에서 바로 그 기도를 하고 계신단 말입니다. 

하느님 우리 동생들을 보전하시어 그들이 세상에서 하나 됨을 잘 지켜 내도록 도와주세요’ 그게 오늘 본문이 말하는 하나 됨의 기도인 것입니다


그러면 이제 자연스럽게 성도가 이 세상에서 하나 됨의 삶을 살게 될 때 겪게 되는 고난의 문제를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정말 성도의 고난은 필연적이어야만 하는 것인가?

23절을 보면 주님께서 성도가 하나 됨의 삶을 살아야 하는 이유를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과 또 나를 사랑하심 같이 저희도 사랑하신 것을 세상으로 알게 하려 함’ 이라고 말씀을 하십니다.

주님께서 성도와 하느님이 하나가 되어야 하는 이유를 다른 말로 십자가의 삶 순종의 삶을 살도록 하시는 이유는 하느님께서 예수님을 사랑하심 같이 그 하나 됨의 삶을 사는 이들도 사랑하신다는 것을 세상에 알리려 하기 위함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이런 말입니다예수님께서 이 땅에 육신을 입고 내려오셔서 자기를 비우시고 하느님의 뜻을 당신 안에 채우심으로 완전한 순종의 삶 하나 됨의 삶을 사셨습니다그런데 그 삶이 고난으로 십자가로 세상에 나타났습니다.

세상은 저가 진짜 하느님의 아들일리도 없지만 만일 그렇다 하더라도 하느님께 버림을 받아 십자가에 매달린 것‘ 이라고 오해했을 것입니다그러나 거기가 바로 하느님의 사랑의 현장이었다는 것입니다세상은 사랑을 오해하고 있습니다세상이 말하는 사랑은 무조건 잘해주는 것입니다상대방이 원하는 대로 해주는 것을 사랑이라고 말합니다이러한 사랑의 시각으로 하느님을 생각하기 때문에 하느님의 사랑을 오해하고 참된 사랑을 보지 못하는 것입니다그래서 십자가를 보면서 예수님이 하느님에게 버림을 받았다고 생각을 하는 것입니다. 

세상이 말하는 하느님의 사랑은 인간 세상을 보호해주고 잘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그래서 세상은 사람이 굶어 죽고 고통과 어려움에 처하게 되는 일을 이해하지 못합니다하느님이 계신다면 이럴 수 없다고 항변합니다하느님은 사랑이시라면서 왜 이런 일을 막아주지 않느냐고 삿대질을 합니다그러나 그러한 것은 하느님의 사랑이 아닙니다하늘의 사랑은 하느님과 연합되는 지복의 상태에서 그 절정을 이룹니다따라서 하느님의 사랑은 하느님이 지으신 피조물과 하느님이 절대적 순종의 상태로 연합이 되는 방향으로 나타납니다.

♡인연하나 사랑하나 되게하소서♡ 

 

잘 생각해 보세요이 세상 그 누구도 하느님과 한 마음 한 뜻으로 한 목적지를 바라보며 살 수 없습니다그런데 하느님께서 당신과 연합시켜 당신이 누리시는 모든 하늘의 풍요를 누리게 해 주시겠다고 약속한 한 무리가 있으니 그 무리가 바로 교회입니다그렇게 하느님께서 당신과 연합하여 영생을 살 존재들을 하느님 절대 의존적 존재로 만들어 가시는 모든 과정에서 나타나는 하느님의 역사가 바로 사랑인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하느님과 연합하여 영생을 사는 존재가 되기 위해 이 세상의 힘들을 부정당하는 사건과 사고를 당하게 되었을 때 우리는 거기에서 하느님의 사랑을 볼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돈 때문에 신앙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하던 사람이 쫄딱 망해서 하느님 앞에 납작 엎드리게 되었습니다상황 자체는 하느님의 무관심이나 하느님의 저주처럼 보입니다그러나 거기에 하느님의 사랑이 숨어 있는 것입니다.

자식에게 온 정성을 기울이느라 하느님 섬기는 일에 소홀히 했던 사람에게 자식으로부터 큰 실망을 하게 되는 사고가 생겼습니다그로 말미암아 그가 하느님과 더욱 긴밀하게 교제를 하게 되었다면 거기에 바로 하느님의 사랑이 감추어져 있는 것입니다.

마찬가지입니다십자가는 겉으로 보기에는 하느님의 저주처럼 보였습니다하느님이 예수님을 버리신 것처럼 보였습니다그러나 그 십자가에서 하느님의 뜻이 완전하게 드러났습니다예수님은 하느님의 뜻을 이루시기 위해 죽음도 불사하신 것입니다완전한 순종을 하신 것입니다그 순간 예수님과 하느님은 완전하게 하나였습니다그 상태를 사랑이라고 합니다그래서 십자가를 사랑의 완성이라 부르기도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 성도가 이 세상 속에서 하느님의 보전하시는 은혜를 입고 하나 됨의 삶 십자가의 삶을 잘 살아낼 때에 세상은 그들이 하느님으로부터 버림을 받았다고 손가락질을 하게 될지도 모르지만 그게 바로 진짜 사랑이라는 것을 세상에게 증거 하게 하기 위해 하느님의 백성들이 예수 그리스도와 하나로 연합된 십자가의 삶을 살게 하신다는 것입니다.

참으로 아름다운 인연하나 사랑하나 되게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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