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동성당 게시판

아쉬움.. ^^

인쇄

정은주 [dalle] 쪽지 캡슐

2001-05-21 ㅣ No.6197

 

 

어리버리.. 덜깬 잠으로 출석체크하고 헐레벌떡 차에 올랐습니다.

잤습니다.

목적지에 다왔음을 알리는 부산함에 부스스 눈을 떴습니다.

가방속의 도시락이 뒤집어지지 않도록 얌전히 놔두고 차에서 내렸습니다.

햇볕은 눈부셨고 태희랑, 영진이랑, 인희언니를 따라갔습니다.

조금씩 잠이 깨고, 배론성지란 곳을 줄서서 따라갔습니다.

십자가의 길을 걸으면서 기도문을 열심히 읽었습니다.

순례를 마치고 그늘에서 봉사자분들과 담소를 나누었습니다.

교리시간엔 볼수없었던 밝고 소박한 웃음이 참 좋았습니다.

미사시간이 되어 아주아주 큰 성당 구석에 엉덩이를 붙였습니다.

커다란 성당에 서계신 우리본당 신부님들이 너무너무 아름다웠습니다.

강론해주신 신부님께서는 열정어린 말씀을 들려주었습니다.

덕분에 아둔한 제 머리와 마음을 조금 깨워주셨습니다.

(근데 졸았습니다.. --;)

큰성당이라 그런지, 신부님께서 들어올리셨던 성체도 보름달만 했습니다.

놀랬습니다.

미사가 끝나고 리따수녀님 영명축일 행사를 간소하게 했습니다.

전 아직 수녀님을 잘 모르지만,

수줍은 웃음과, 수녀님께 마음을 표하는 분들이 리따수녀님이 어떤분이란걸 말해주었습니다.

그리고, 김수희의 애모가 수녀님께서 부르면 이렇게 느낌이 다르게 올수도 있구나란것에 충격 받았습니다. ^^

함께 박수쳐드릴수 있음에 감사했습니다.

배가 많이 고팠습니다.

예비자들과 봉사자들이 모여 도시락을 먹었습니다.

모두의 마음만큼이나 넉넉한 도시락에 배터지는줄 알았습니다.

수박과, 매실’즙’도 얻어먹었습니다.

조금 어색했지만, 다음기회에 모인다면 더 자연스럽고 즐거운 만남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돌아갈 시간이되어 버스에 탔습니다.

다시 잤습니다.

거의다와가는지, 기도를 함께 했습니다.

잠결이어도 하자는건 다했습니다.

어린이 대공원앞에서 함께 했던 분들과 인사를 했습니다.

집으로가는 길을 걸으며 생각을 했습니다.

걸으며 잘수는 없었기에... --;

아쉽다.

성지순례도 그냥 갔다오기만 하는게 아니구나.

몸도 마음도 정갈하게..묵상으로 준비하고,

성지에 가서 드릴 기도도 특별히 준비하고,

여하튼 준비란걸 해간만큼 담아오는게 성지순례라는거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집에와서 씻고, 오늘의 성서를 읽고 기도드리고

다시... 잤습니다.

주님뜻에따라사는건.. 정말 어려운일 같습니다..헤~ ^^



67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