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창동성당 게시판

9월9일 성베드로 클라베르사제 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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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화정 [wjyou57] 쪽지 캡슐

2002-09-09 ㅣ No.628

 

 

Pedro Claver (Spain, 1580) Colombia, 1619-1654

성베드로 클라베르 사제(1581-1654) P. Claver 1654년.증거자.스페인.

 

1581년(1580년) 스페인의 베르두에서 태어난 성인은 20세 되던 해에 예수회에 입회하여 35세에 사제로 서품되었다.

 

노예들의 집단 수용소에서 활동하게 된 그는 음식물과 의약품을

공급하고, 그들에게 신앙을 가르쳐 3십만명을 개종시켰고,

나환자들과 죄수들을 위해서도 아낌없이 헌신하여

흑인 선교의 수호성인이 되었다.

 

스페인 태생인 젊은 예수회 회원 베드로 클라베르는

신세계 식민지 선교사가 되기 위해 1610년 조국을 영원히 떠났다.

그는 카리브 해를 거쳐 부유한 항구 도시 카르타헤나(지금의 콜롬비아)

로 향했다.

그는 거기서 1615년에 서품을 받았다.

그때까지 근 100년 동안이나 노예 무역이 아메리카에서 성행되었고,

카르타헤나는 노예 무역의 중심지였다.

운송중에 약 1/3이 죽어 가는 잔인하고 비인도적인 상황에서 1만 명의

노예들이 서아프리카로부터 대서양을 횡단하여 매년 카르타헤나 항구에

쏟아졌다.

 

비록 노예 무역 행위가 교황 바오로 3세에 의해 비난을 받았고,

후에는 비오 9세에 의해 ’최고의 악행’이라고 명명되긴 하였지만

그것은 나날이 번창되어 갔다.

 

클라베르의 선구자인 예수회 신부 알퐁소는 클라베르가 스스로

’영원한 흑인들의 노예’임을 공언하고 그들을 보살피는 일을 하려고

카르타헤나에 도착하기 전 40여 년 동안 이미 노예들을 위해 봉사해왔다.

노예선이 항구에 들어오자마자 클라베르는 노예들이 사슬에 묶인채

짐승처럼 배에서 떼지어 나와 가까운 광장에 세워진 후에야 의약품,

음식,빵,브렌디,레몬,담배 등을 가지고 그들 사이에 설 수 있었다.

통역자의 도움으로 그는 몇 가지 지시를 하고 말씀을 가르치고 그들의

인간적 존엄성과 하느님의 가호를 확실히 말해 주었다.

 

40년간 선교 활동을 하는 동안 클라베르는 약 30만 명의 노예를

가르치고 영세시켰다.

그의 사도직은 노예들은 돌보는 일에 그치지 않았다.

그는 참으로 카르타헤나의 사도이며 도덕적으로 명망높은 인물이

되었다. 그는 시 광장에서 연설도 했으며, 시골에서 선교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군인과 무역상들에게도 포교했고, 노예 소유주와 대농장

주인들의 감시와 방해를 피하느라고 노예 숙소에서 숙박했다.

그는 4년 동안 병으로 거의 활동을 하지 못할정도였으며, 제대로

간호를 받지 못한 까닭에 결국 1654년 9월 8일에 세상을 떠났다.

 

흑인 부랑자들에 대한 그의 열성을 불쾌하게 생각하던 시장도

그가 죽자 공금으로 그의 장례식을 성대하게 치르도록 지시했다.

 

그는 1888년에 시성되었으며 교황 레오 13세는 그를 전세계 흑인

포교 사업의 수호 성인으로 선포했다.

 

성령의 굳셈이 클라베르의 대담한 행동과 중요한 결정에서 뚜렷이 드러난다.

결코 돌아오지 못할 조국을 떠나려는 결정은 현대인으로는 상상하기

어려운 엄청난 의지적 행위를 보여 준다.

모든 이들 중 가장 비천하고,거절당하고 버림받는 삶들에게 영원히 봉사하려는

베드로의 결심은 아주 영웅적이다.

우리가 그 같은 사람의 삶에 비추어 자기 삶을 평가할 때 성령의

놀라운 힘에 더욱더 우리 자신을 맡겨야 할 필요성을 깨닫게 되고

우리가 우리 자신의 잠재력을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음을 알게 된다.

 

베드로 클라베르는 그의 흑인 형제 자매들에게 브랜디,음식,약품 등을

나누어 주는 것과 같은 구체적인 봉사가 언어로 하는 설교와 마찬가지로

하느님 말씀을 전하는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이해했다.

 

그는 가끔 "우리는 입으로 그들에게 말하기 전에 우리 손으로

그들에게 말해야 한다."고 했다.

 

         

성부와 성자와 함께 성이냐시오.           콜롬비아에서 예수회

(예수회 창립자,축일7월31일.게시판586번)

 

★예수회 홈페이지 안내                

 

http://www.sogang.ac.kr/~gesukr

 

 

♬Gabriel’s Oboe - Ennio Morricone(Mission 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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