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동(구 미아3동)성당 게시판

사순제 3주일강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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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호 [hippo] 쪽지 캡슐

2002-03-02 ㅣ No.7739

사순 제 3주일 강론(가해 성인)

 

요한 4, 5 - 24

 

예수님과 영원한 생명의 우물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사람은 영원히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 내가 주는 물은 그 사람 속에서 샘물처럼 솟아올라 영원히 살게 할 것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먼길을 걷느라고 지치시고 목이 타서 물을 청하신 분께서, 오히려 영원한 생명의 물을 주시겠다고 나서십니다.

 

이는 그러한 생명을 주는 것이 예수님의 근본 사명임을 밝혀주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이 사명을 여러 장애에도 개의치 않고 수행하십니다.

첫째, 남자와 여자의 성적 차별이 있었던 당시에, 예수님께서는 아무도 없는 곳에서 ’알지 못하는’여자에게 먼저 말을 건네십니다.

 

둘째, 요다인과 사마리아인들은 상종하지 않는다는 관습을 깨고 예수님께서 먼저 접근하십니다.

 

셋째, 예수님께서는 그 여인이 당신의 말씀을 이해하지 못하지만 그와 대화를 계속하십니다.  이는 생명의 물을 사람들에게 주고자하시는 예수님의 열정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세속적인 생각에만 매달려 있는 여인에게 친절히 대화를 계속해 가십니다.

그리고 그에 따라서 여인의 눈도 서서히 뜨이기 시작합니다.

 

자기에게 말을 건네신 분이 어떤 분이시고, 그분께서 무엇을 주고자 하시는지 점차 깨닫게 된 것입니다.

결국 예수님께서는 그 동네 사람들과 이틀을 함께 묵으십니다. 그럼으로써 그들은 예수님을 믿게 됩니다.

믿음으로써 여인과 동네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주시고자 하신 생명의 물이 무엇인지 깨닫게 된 것입니다.

 

오늘도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도 생명의 물을 파주십니다. 그런데 우물물은 두레박으로 퍼올려야 마실수 있습니다. 손을 움직이지 않으면 소용이 없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우물을 주시고, 우리가 이 우물물로써 영원한 생명을 얻기를 간절히 원하십니다.

 

그리고 바로 예수님께서 우리의 우물이십니다. 우리는 이 우물에서 생명의 물을 길어 올리는 데에 게을리 해서는 안되겠습니다.

 

사순 제 3주일을 맞으며 우리들의 삶속에 주님께서 파주신 영원한 생명의 우물이 마르지 않고 넘쳐 날수 있도록 주님의 사랑에 우리 자신을 맡길줄 아는 믿음의 자녀로서 살아가도록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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