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검정성당 자유 게시판

신부님의 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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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환 [ody] 쪽지 캡슐

2000-02-06 ㅣ No.888

신부님께 인사를 드리며 악수를 하게될 때 언제나 느끼는 것은

악수하는 손에 힘이 있으시다는 것인데 저만 느끼는 것이

아니었구나 하는 것을 알게되었다.

 

신부님들께서 악수할 때 손에 힘을 주시지 않는 것에 비하면

저희 신부님의 악수는 바로 바오로 신부님의 인식표이자

비등록상표로 생각되기도 한다.

 

신자들에 대한 진한 애정의 표현이기도 하고

주님의 뜻을 따라 올바로 살아주기를 바라는 당부이기도 하고

사제로서의 자신감과 신자들을 올바로 이끌어 가겠다는 의지를 담고

나를 따르라는 신호이기도 하고

무언가 외로움에 따른 또 다른 표현처럼도 느껴진다.

 

신부님께서 어느날 악수하시는 손에 힘이 없으시다면

우리들은 신부님의 건강을 염려하고 심경의 변화를 느끼려

설왕설래 종알댈 것이다.

 

신부님, 저희들이 어찌 느끼건, 마음껏 저희들의 손을 잡아주시고

저희들의 마음을 잡아주고 믿음을 굳건히 할 수 있도록

해주십시요.  아무리 세게 잡아도 저희들은

기쁜 마음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

 

김태환 베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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