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부활 제3주간 목요일 ’22/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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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2-04-12 ㅣ No.5010

부활 제3주간 목요일 ’22/05/05

 

언젠가 사제피정을 하는데 지도 신부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여러분이 예수님 앞에서 스스로를 부끄럽게 생각하고 있을지 모르지만, 매일 아침 로만칼라를 하고 제단에서 미사를 봉헌하는 자체가 여러분의 소명을 잘 수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늘 주 대전에 부족하고 나약한 제 자신을 부끄러워하던 저에게 커다란 위로가 되는 말씀이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군중에게 말씀하십니다.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어 주지 않으시면 아무도 나에게 올 수 없다.”(요한 6,44) 이 말씀을 들으면, 우리 모두 주 대전에 나아왔으니, 우리 모두는 주 하느님께서 주 예수님께로 이끌어 주셨기 때문에 우리가 여기 온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또 예수님께서는 나에게 오는 사람은 내가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릴 것이다.”(44)라고 하셨으니, 우리 모두가 마지막 날 부활하셔서 우리의 주님이 되신 예수님의 은총으로 다시 살아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주님께서는 다시 한번 우리에게 확신을 안겨주십니다. “믿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47) 여러분, 여러분 모두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될 것이라고 하십니다. 다 함께 기뻐하십니다. “나는 생명의 빵이다.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다. 내가 줄 빵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나의 살이다.”(48.51) 우리가 예수님께 믿고 의탁하며 주님을 따르면 주님께서는 우리를 영원한 생명을 누리도록 허락하실 것입니다. 아니 우리가 예수님의 말씀을 씹고 또 씹어서 맛있는 영양가 있는 우리 영혼의 양식으로 삼으면, 우리는 부활하신 주님의 영의 힘으로 영원히 살게 될 것입니다.

 

오늘 독서에서 사도 필리포스에게 주 예수님의 부활의 기쁜소식을 들은 에티오피아인 내시가 그 뜻에 감탄하며 묻습니다. “내가 세례를 받는 데에 무슨 장애가 있겠습니까?”(사도 8,36) 우리도 자문해 봅시다. ‘우리가 주 예수님의 말씀을 생명의 양식으로 삼고 살아가는데 무슨 장애가 있겠습니까?’ 그리고 있다면, 기꺼이 주 예수님께 청하여 주 예수님을 믿는 확고한 믿음으로 성령께 의지하여 그 장애를 넘어서, 영원한 생명으로 나아갑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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