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화동성당 게시판

[5/8]생명의 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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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칠년 [Lilly] 쪽지 캡슐

2000-05-08 ㅣ No.2430

부활 제3주간 월요일

 

 

 

요한복음 6, 22 - 29

 

 

 

그 이튿날의 일이다.  호수 건너편에 남아 있던 군중은, 거기에 배가 한 척밖에 없었는데 예수께서는 그 배에 타지 않으시고 제자들끼리만 타고 떠난 것을 알고 있었다.  한편 티베리아로부터 다른 작은 배 몇 척이 주께서 감사의 기도를 드리시고 빵을 나누어 먹이시던 곳으로 가까이 와 닿았다.  그런데 군중은 거기에서도 예수와 제자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그 배들을 타고 예수를 찾아 가파르나움으로 떠났다.  그들은 호수를 건너가서야 예수를 찾아내고 "선생님, 언제 이쪽으로 오셨습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께서는 "정말 잘 들어 두어라.  너희가 지금 나를 찾아 온 것은 내 기적의 뜻을 깨달았기 때문이 아니라 빵을 배불리 먹었기 때문이다.  썩어 없어질 양식을 얻으려고 힘쓰지 말고 영원히 살게 하며 없어지지 않을 양식을 얻도록 힘써라.  이 양식은 사람의 아들이 너희에게 주려는 것이다.  하느님 아버지께서 사람의 아들에게 그 권능을 주셨기 때문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사람들은 이 말씀을 듣고 "하느님의 일을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합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께서는 "하느님께서 보내신 이를 믿는 것이 곧 하느님의 일을 하는 것이다." 하고 대답하셨다.

 

 

 

◈ 우리가 성당에 나와 미사에 참례하고 주일학교에 참석하는 가장 큰 이유는 주님과 만나 그분의 말씀을 듣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나 ’빵을 배불리 얻어먹기 위해서 주님을 찾아다녔던 군중들’처럼 단지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서나 간식이 탐나서 성당에 나오고 있지는 않나요?  우리의 믿음은 그저 현실적 이익을 위한 것은 아닙니다.  분명히 우리는 예수님으로부터 부르심을 받았고 우리는 믿음으로 응답을 한 것입니다.  우리의 믿음은 단순히 우리의 삶을 보다 즐겁고 편안하게 하기 위한 것도 아니요, 친구를 사귀기 위한 도구는 더더욱 아닙니다.  우리 믿음의 의미와 목적은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잘 살피며 주님의 발자취를 따라 주님을 찾아 나서야 하겠습니다.

 

 

 

나에게 있어 생명의 빵이 되어주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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