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음동성당 게시판

예수님이 보낸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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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연 [JJULE] 쪽지 캡슐

2000-09-12 ㅣ No.1172

헤헤...일욜날 술을 넘 먹어서.. 헤롱~ 헤롱~

 

 

"예수님의 편지"

 

오늘 아침 네가 잠에서 깨어 났을 때 난 이미 나의 포근한 햇빛으로

너의 방을 가득히 채워주었지. 사실 나는 네가 '안녕하세요'하고 내게

인사해 주기를 바랐는데 너는 하지 않더구나. 아마도 너무 이른 아침이라

나를 미처 알아보지 못했나 보다고 생각했단다.

네가 방문을 나설 때 난 다시 한 번 너의 관심을 끌어 볼려고

가볍고 부드러운 미풍으로 네 얼굴에 키스해 보았고, 꽃내음 가득한

향기로운 숨결로 네 주위로 다가갔지. 그리고는 나뭇가지 위에

앉은 새들을 통해 나의 사랑의 노래로 부르기도 했지.

얼마 후 난 네가 네 친구들과 이야기하고 있는 것을 바라보고 있었지.

정말이지, 난 네가 얼마나 나와도 이야기를 해 주기를 바랐는지

모른단다. 기다리고 또 기다렸는데도 넌 계속 나에게 한마디도

건네지 않고 네 일만 하더구나. 오후에는 네게 신선한 소낙비를

보내면서 반짝이는 빗방울로 네게 신호를 보냈지.

거기다가 네 관심을 끌어볼려고 천둥으로 한 두 번 소리

지르기까지 했단다. 그리고는 솜털같이 새하얀 구름 사이로

널 위해 아름다운 무지개도 그려보았지.

그러면 네가 나를 쳐다보겠거니 했는데도 넌 나의 임재를

깨닫지 못하더구나.

네가 하루를 마무리지을 무렵, 난 네게 고운 석양을 보냈고

그 후엔 나의 별들을 통해 네게 수 천번 윙크를 보내며

네가 나를 알아보고 한 번쯤이라도 내게 윙크해 주기를 바랐단다.

하지만 넌 결코 아무것도 하지 않더구나.

밤에 네가 잠자리에 들 때 내가 너와 함께 있다는 것을 알게

하기 위하여 난 네 얼굴에 달빛을 비쳐 주었고, 네가 잠들기 전에

잠깐만이라도 나와 이야기해 주기를 바랐지만,

너는 한마디도 하지 않더구나.

난 정말로 너무나 마음이 아팠지만,

밤새도록 잠든 너를 지켜보면서 아마도 내일 아침에는

반드시 내게 반가운 인사를 하겠지 하고 기다리고 있단다.

 

흠냐...예수님이 기다리지 않도록 우리 기도 열심히 해야게쪄?..쿠쿠

그럼..가족들과 함께 좋은 추석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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