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가자 우리 이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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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숙 [pTheresa] 쪽지 캡슐

2000-07-17 ㅣ No.1676

 

작년 이맘쯤엔 아침 하늘이 무척이나 아름다웠는데 오늘 아침엔 어제, ’농민들의 대희년’행사를 치르는 무공해의 우리 농산물이 노원 마당에 있는것을 보아서인지 몰라도 참새떼들이 엄청 놀고 있더군요. 마치 어제 남은 무농약의 곡식 한알 이라도 찾으러 오는듯....

 

저는 오래간만에 여유있는 하루를 보내며, 우리들이 신앙 생활을 잘할수 있도록 터를 닦아주고 그 모진 박해 속에서도 목숨까지 바쳐 신앙을 증거했던 순교자들의 발자취를 따라 가보는 도보 성지순례의 여정에 함께 하기를 권하느라 몇명의 중고생 친구들에게 전화를 돌렸답니다.

새삼 걱정스러운 것은 친한 친구가 없어서 가고 싶지 않다는 아이들의 말이었습니다....

 

날로 물질문명의 개인화와 이기심속에 젖어버린 우리 청소년들이 이번 도보성지 캠프에 함께하여 한없이 나약 하기만한 자신들의 좁은 굴레에서 벗어나 신뢰와 사랑으로 ’관계’를 형성하며 땀과 솔직한 마음을  소중히 여길수 있는 시간이되길 바래봅니다.

그리하여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요구되는 버거운 짐들을, 가난과 굶주림 속에서도 서로 도우며 이웃 사랑이 넘쳐 흘렀던 교우촌 공동체의 순교자들의 정신을 본받아 씩씩하게 희망을 노래하며 소신껏 살수 있는 우리 청소년들이 될수있기를 기도합니다...

 

저는 99년 9월 까지 게시판을 이용하다 어째 개인 사물함 같은 느낌이 들어
 글을 올리지 않았었습니다. 작은 설레임으로 게시판을 열어 보는 많은 
이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좀더 진지하고 무언가 느낄수 있는 풍성한 그러한
마음의 글들을 나누었으면 합니다. 
더운 여름 마음만은 상큼하게 보내시길 기도합니다...박 데레사 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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